국민 10명 중 9명 'DMZ 지뢰 폭발 안다'…70% 정부 대응 '부적절'

개혁신당 여론조사…과반이 '정부 대응 전혀 적절하지 않아'
가장 우선 규명해야 할 사안은 '北 지뢰 매설 시점 및 경위'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국방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추정 지점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2026.9.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알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1일 공개됐다. 또 응답자의 약 70%는 정부와 군 당국의 사후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이 지난달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89.8%에 달했다.

또 정부와 군 당국의 사고 후 현장조사 대응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70.5%였다.

이 중 가장 고강도 부정 응답인 '전혀 적절하지 않았다'는 55.9%로 과반을 넘겼으나, '적절했다'는 응답은 26.2%('매우 적절' 10.3%, '대체로 적절' 15.9%)에 그쳤다.

이는 사고 발생 후 본격적인 현장조사 착수까지 엿새가 소요된 초기 대응 과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엄격한 평가가 내려진 것이라는 게 개혁연구원의 해석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대응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정전협정 위반 여부 조사와 책임 규명'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군사적 대비 강화와 상응 조치'(32.3%), '남북 간 소통을 통한 긴장 완화와 재발 방지'(17.1%), '국제사회와의 공조 및 외교적 대응'(10.6%), '잘 모르겠다'(3.3%) 등 순이었다.

가장 먼저 규명해야 할 사안으로는 '북한군 지뢰의 정확한 매설 시점과 매설 경위'가 36.0%로 1위였으며, '폭발한 지뢰의 정확한 종류와 사고 원인'(28.3%), '위험지역 진입 결정과 장병 안전조치의 적절성'(20.8%), '지뢰탐지 과정에서 지뢰를 발견하지 못한 원인'(10.1%) 등이 뒤를 이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정부는 북한의 도발 의도를 감싸주거나 뻔뻔한 협박에 무기력하게 끌려다니지 말고, 정확한 데이터와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선거여론조사가 아닌 사회 현안 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신고 대상은 아니다. 다만 개혁연구원은 표집과 가중치, 오차범위 산정 등은 일반 정치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설계·실시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p), 응답률은 1.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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