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완용' 비유에 조국 "망언"…더 거칠어진 신경전

宋 "조국 개인 사조직 안돼…평택을서 진검승부"
曺 "시도 때도 없이 공격…혼자 진영 갈등 증폭"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2026.8.2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조 원장과 혁신당을 향한 송 의원의 잇단 비판에 조 원장이 직접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공방이 '일진회', '이완용'과 '친일파'까지 거론되는 설전으로 번졌다.

조 원장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송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민주진보 진영을 '이완용'과 '일진회'에 비유했다며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송 의원이 소나무당 창당 당시 변희재·최대집 씨의 손을 잡았던 점을 거론하며 "이 행태야말로 친일파의 행동에 가까운 게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발단은 송 의원이 전날(21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범여권 내 갈등을 비판하면서다.

송 의원은 "모든 역사에 보면 외부의 영향은 내부의 분열을 매개로 작동한다"며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할 때도 일진회를 만들어 내부 분열을 요구해 친일 세력을 구축한 다음 마치 이완용을 통해 인수하듯 형식적 합법성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합법성이지만 우리 내부의 분열이 이러한 외부의 작동을 레버리지 ETF와 같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혁신당과 조 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혁신당을 두고 "조국 개인의 사조직으로 가지 말아라"라며 "어떻게 조국당이라고 하는 건 공산당도 안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완전 사당이 아닌지 (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혁신당을 향해) 지적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원장이 차기 총선에서 경기 평택을에 다시 출마할 경우에는 경쟁자인 김용남 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진검승부로 이겨보겠다"고도 했다.

조 원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송 의원을 향해 "시도 때도 없이 조국 비난과 공격을 전개한다. 계속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최근 송 의원이 '나라를 맡아보겠다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 2년 차, 특히 큰 위기가 발생한 국면에 그런 말을 할 때인가"라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진영 전체가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혼자서만 다시 진영을 쪼개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행보를 하고 있다"며 "자중자애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혁신당도 송 의원 비판에 가세했다. 임명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집권 여당의 중진 의원이 (이 대통령의 화합 당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망발을 쏟아내며 모두의 노력을 공염불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특히 일진회와 이완용을 언급한 데 대해 "몰상식한 비유를 들었다"며 "지지층을 편 가르고 멸칭으로 공격하는 배제의 정치를 넘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올바른 역사 인식과 최소한의 민주적 소양마저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송 의원이 조 원장과 혁신당을 향해 잇달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누적돼 왔다. 송 의원은 조국 사태가 2030세대의 민주당 지지 이탈에 영향을 미쳤다며 양당의 조기 합당에 반대해 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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