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KBS 외압 공방…野 "누가 항의했나" 與 "보도 중단 요구 안 해"

여야, 김승원 탄원서 의혹 보도 KBS 외압 놓고 공방
국감 도마…증인·참고인 확정 후 이진숙 기피 요청도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지난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9.15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여야는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탄원서 의혹을 보도한 KBS에 항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항의한 당사자가 누구의 지시를 받은 지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추궁한 반면, 민주당은 후속 보도 중단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KBS 보도와 관련해 "과방위 핵심 의원실에서 '(김 전 후보자가) 사퇴했으면 됐지 왜 또 기사를 내느냐'며 항의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객관적인 진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이 사안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다. 과방위 관계자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KBS에 연락해서 특정 보도에 개입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누가 전화를 했고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 보도에 개입할 고의가 어느 선까지 있었는지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진숙 의원도 "사퇴했으면 됐지 왜 기사를 내느냐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일이냐"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언론 수준을 왕정 시대로 돌려놓자는 것이냐"고 따졌다.

반면 한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 어느 누구에게 전화해 압박했다는 건지 특정하라"며 "기사 수정·삭제·비공개나 후속 보도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또 "어제 저희 보좌진들에게 통신 기록 (삭제) 및 전화기 교체를 일절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김 의원이 과거 MBC 사장이던 시절 불거진 노조원 업무배제·부당전보 이력을 거론해 맞받기도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이 의원에 대한 국정감사 회피 요구도 나왔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이 의원은) 직전에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근무했다. 더군다나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이 의원의 방통위 재직 시 관련 업무와 책임 내용도 역시 검증 대상"이라며 "과방위에서 결의한 대로 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회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에 "저에게 이해충돌을 운운하면서 회피를 하라고 이야기 한 최 의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과방위는 이날 2026년도 국정감사 관련 서류제출 요구의 건과 함께 일반증인 29명·참고인 13명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가결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