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멸칭 논란, 지혜 필요…인사 문제는 '與 방식' 준용할 것"(종합)

"추미애 지사 이끄는 경기도, 탁월한 모범 돼주길 기대"
"매일 현장, 매일 민생 실천…모두가 뛰는 민주당으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의정부=뉴스1) 조소영 남해인 김지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당내 멸칭 논란과 관련 "저희 모두가, 특히 지도부는 더욱더, 그리고 당원들 일반이 모두 다 현재 상황을 더 완화하는 방향으로의 지혜가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소재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대통령님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를 어떻게 당이 잘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담긴 말씀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멸칭이라든가 또는 품격 있는 정당 내 토론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들을 많이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함께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날(19일)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는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이 개선 필요성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상호 문제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어떤 개인이라든가 또는 지도급 인사들에 대한 비평 등을 할 때 쓰이는 표현 등에서도 연관돼 있는 부분이 제기된 것 같다"며 "매우 중요한 것 같고 앞으로 당 전체가 함께 유념할 대목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사실은 본인의 직접 책임이 있거나 직접 유발 또는 발생 책임이 있지 아니한 내용에 대해서도 본인께서 포괄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자고 하면서, 고개를 숙이시면서 말씀하셨다"고도 했다.

그는 "이것은 따로 또 계속 이야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기보다는, 저희들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주로 지혜롭게 다뤄나가는 방법과 과정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단위에서 해가는 것이 역시 좋다고 생각된다"며 당 정당개혁추진단을 언급했다.

추진단장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자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다. 김 대표는 이 산하에 "숙의민주주의(담당 김경수)와 품격토론(이용선) 분과가 있다"며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당 문제를 풀어가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은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나타났다. 즉 인사 문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정책의 전환 등과 연동돼 매우 중요한 하나의 계기를 형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인사 문제는 우리가 일반적 비평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배출한, 대통령이 당원으로 돼 있는,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함께 정책 형성에 참여하는 당으로서의 여당, 당정협의 주체로서의 여당다운 방식으로의 논의를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해갈 것이란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비판을 넘어서 문제 제기를 원칙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또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여당이 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 제기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에 있어서는 당이 갖고 있는 다양한 방법과 경로가 있다"며 "그런 것을 최대한 존중하고 준용하는 방식으로 저희들이 지금까지 문제 제기를 해왔고 또 반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 인사 방침에 있어 여당으로서 정부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면서도, 민심과 맞지 않는 부분 등에 있어서는 여러 통로를 통해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21 ⓒ 뉴스1 오대일 기자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는 "추미애 지사께서 이끄는 경기도가 정책과 인사, 소통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고 탁월한 모범이 돼주실 것을 믿고 또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과 평택의 반도체 팹 건설을 앞당기고 전력, 용수, 교통, 인프라 투자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당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특별히 경기북부의 과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규제와 개혁 위에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산업과 인프라에 대한 기여와 부담에 비해 세입 기반이 상응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경기도의 취약 재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와 추 지사 간 만남은 주목됐다. 검찰개혁 강경파인 추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연일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추 지사를 겨냥하는 언급들을 내놓으면서다.

김 대표는 추 지사가 6·3 지방선거 당시 유튜버 박시영 씨의 정치컨설팅 업체에 컨설팅 비용 21억 원을 지불한 점과 경기도의 DMZ(비무장지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 논란 등을 지적해왔다.

아울러 김 대표는 "당대표 취임 한 달이 지났다. 12대 메가기구도 기본 체제는 일단락됐다"면서 "이제 현장과 실천이다. 저부터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새벽 4시에 6625 버스 차고지를 찾았다. 매일 현장, 매일 민생을 실천하겠다"며 "결국 정답은 정책과 성과이다. 그달의 우수 정책과 입법을 당원과 국민의 블라인드 조사로 선정하고 당론으로 지원해 가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부 출발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대통령뿐 아니라 모두가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