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빼고 진보정당 만난 김민석…"교섭단체 '10석'이 더 근거 없어"

교섭단체 요건 완화 열어둬…"논의 과정서 변할 수 있어"
진보·사회민주당 오찬…혁신당 "연대한다면서 제 맘대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오른쪽),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원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교섭단체 정수 요건을 15석이 아닌 10석으로 완화해 달라는 조국혁신당의 요구와 관련해 "10석이 오히려 근거는 좀 명료하지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통합을 두고 혁신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 혁신당을 제외한 일부 진보정당 대표들과 오찬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서 현재 국회 교섭단체 요건인 20석과 관련해 "처음에 제도가 도입된 1949년도부터 20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현재까지 교섭단체의 숫자가 가장 낮았던 것이 국회의원 전체 숫자의 5%"라면서 "과거에 10석은 200석 중 10석이었기 때문에 5%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 대표는 상임위별 의원 1명씩 배정할 경우를 기준으로 교섭단체 요건을 계산한 것과 관련해 "현재 14개 상임위에 3개 겸임 상임위가 있어 14~17석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교섭단체 10석 기준에 의문을 내비쳤다.

다만 김 대표는 교섭단체 규모를 추후 논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논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변할 수 있다"며 "15석이 될 수도 있고 10석이 될 수도 있고 14석이 될 수도 있으며 17석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종훈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와 최근 오찬을 가졌다. 모두 범여권 진보정당으로, 혁신당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의 경우,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언론이 지난 1일 본인을 비롯한 진보정당 대표들과의 오찬을 보도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1일에는 저는 대표도 아니었고 오찬에 참석한 적도, 초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정정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혁신당과는 합당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논의의 대상이 다르고, 진보3당은 그야말로 단순 연대만 하는 것"이라며 "따로 논의해야 할 것이 있어 따로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혁신당을 포함해 진보정당들과 연대·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교섭단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전날부터 접촉이 시작되고 있었다"며 각 정당을 담당하는 의원들이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이번 오찬에 대해 혁신당을 제외한 진보정당과의 연대를 담당하는 민주당 TF(태스크포스) 차원의 식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혁신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왜 여권연대를 하면서 혁신당만 따로 TF를 구성했는지도 모르겠다"며 "혁신당 연대 TF 위원장으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왜 선정됐는지도 전혀 들은 바 없다. 민주당은 연대를 한다면서 제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