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승원 저격'으로 존재감 키운 한동훈, 국힘 109명에 국수 선물
- 문영광 기자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에도 당내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오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번에는 국힘 의원 모두에게 선물을 보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109명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의 명물 '구포국수'를 최근 전달하기 시작했다.
한 의원은 국수 세트와 함께 보낸 손편지에서 "구포국수에는 우리 현대사가 담겨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모여든 피란민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되었다"라며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국민들의 삶을 지켜준 음식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의원님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도 덧붙였다.
6.3 보궐선거 후보 시절부터 수차례 구포시장을 찾아 소위 '국수 먹방'을 했던 한 의원은 지난 4일 구포시장을 알리는 '구포데이' 행사에서 일일 가이드로 나서는 등 지역구 알리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물 대상에는 앙숙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모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물을 두고 한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당내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왔고, 한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는 이른바 '친한계'로 불리는 의원들이 다수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한 의원이 야권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김 후보자의 낙마를 압박하려면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을 활용해야 하지만, 친한계를 '복당파'로 규정한 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볼 수 없다"며 한 의원의 활약을 경계하고 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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