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22시간' 北 GPS 교란 올해 9시간…1년 새 98% 사라졌다
지난해 422시간→올해 9시간 17분…탐지 열흘 그쳐
李정부 들어 대북확성기 철거한 지난해 8월부터 급감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이 올해 들어 열흘, 9시간 17분에 그쳐 지난해보다 97.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교란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출국일과 한미연합연습 기간 등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된 날에 집중됐다.
17일 국회에 제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앙전파관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405시간 6분이던 북한발 GPS 전파혼신 지속시간은 올해 같은 기간 9시간 17분으로 97.7% 줄었다.
연간 발생 시간도 교란이 재개된 2024년 453시간, 지난해 422시간에서 올해는 9월 10일까지 9시간대로 내려앉았다.
교란이 탐지된 날은 2024년 78일, 지난해 248일에서 올해 10일로 확연히 줄었다. 하루 평균 지속시간 역시 349분에서 102분, 55분으로 짧아졌다. 올해는 2·3·4·5·7·9월 여섯 달 동안 탐지 기록이 없었다.
다만 남북 관계의 주요 국면에서는 교란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교란이 탐지된 1월 4일은 이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한 날이고, 8월 25~26일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가 진행되던 기간이다. 이 훈련 기간 이틀의 교란 시간은 4시간 10분으로 올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1월 10·17일, 6월 2·11·24·25일, 8월 6일에 탐지됐다.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지난해 8월이 분기점이었다. 월별로 1월 146시간 37분에서 7월 35시간 4분까지 완만히 줄던 교란 시간이 8월 5시간 58분으로 6분의 1 수준이 됐다. 같은 달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후 9월 3시간 2분, 12월 1시간 12분으로 더 내려갔다.
이로 인한 항공기·선박의 GPS 수신장애 건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24년에는 기지국 5국, 항공기 3694대, 선박 1782척 등 5481건이었으나 지난해 2205건으로 줄었고 올해 1~8월은 항공기 222대와 선박 7척 등 229건에 머물렀다.
주요 발신지 역시 2024년 옹진·강령·개풍·해주 네 곳에서 지난해 용연·개풍·해주, 올해 개풍·해주 두 곳으로 좁혀졌다.
과기정통부는 북한 외 발신원에 대해서는 "중국, 러시아로 탐지된 건은 없다"고 답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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