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기인 비대위' 출범…김철근 "이게 쇄신인가" 반발(종합)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이 사무총장 신임 비대위원장 선임 발표
이준석과 사전 논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金 "책임자가 상 받는 꼴"
- 김일창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정률 기자 = 개혁신당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책임론이 제기됐던 인사들이 다시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두고 반발이 나오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기인 사무총장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이준석 전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7월 27일까지다.
천 권한대행은 "이 신임 비대위원장은 개혁신당 창당 준비위원장, 수석최고위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개혁신당 내부 상황, 당무 등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준비 기간이나 파악 기간 없이 조속하게 당 정상화와 쇄신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비대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기인 비대위원장 선임을 두고 반발이 나왔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천 대행과 공천 사무를 총괄했던 이 사무총장이 각각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 작업을 이끄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스스로 사퇴한 상황에서 지방선거 책임자였던 천 권한대행에 이어 이기인 사무총장까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맞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사퇴한 건 당에 경고음을 주면서 경각심을 갖고 쇄신하라는 취지인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상을 받는 꼴이 됐다"며 "쇄신의 시늉이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 이게 무슨 쇄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창당 정신이 사라졌다"며 "새롭게 당을 정비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천 권한대행은 이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이 전 대표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천 권한대행의 반란"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이기인 비대위가 순항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당내에서는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조응천 전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선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천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외부 인사 대신 당내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외부 인사 생각도 있었지만 개혁신당의 경우 기존의 양당과는 조금 다르다"며 "거대 양당의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 메시지만 내고 큰 틀에서 방향성만 내줘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의 경우 외부 인사가 와서 메시지를 내준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당 내부 상황과 긴밀히 소통하고 실무적으로 그립도 잡고 가야 한다"며 "개혁신당의 특수성을 볼 때 당 내부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지와 파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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