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지지율 33.8%에 맹폭…"국민 경고" "레임덕 본격화"

장동혁, 김승원 겨냥 "면죄부 받고 싶은가…한 번 해보시라"
정당 지지도 11주만 오차범위 내 역전…당권파·한동훈 신경전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임기 겨우 1년 반, 지지율 믿고 폭주한 결과"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 최후통첩 경고", "레임덕 본격화" 등의 언급도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던 국민들이 '역시나' 하고 돌아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겨냥, "김승원 임명해서 면죄부 받고 싶은가? 한 번 해보시라"면서 "무덤 파고 들어가겠다는데 말릴 생각도 안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내린 33.8%였다. 지난 10~11일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2.1%, 더불어민주당 36.1%로 11주 만에 오차범위 내 역전됐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등을 돌린 이유는 '개혁이 약해서'가 아니라 국정을 못해서"라며 "국민의 최후통첩에 가까운 경고"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설명하며 "법 위에 민심이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해 "김 대표 말대로 법 위에 민심이 있다면 대통령 위에도 민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레임덕이 본격화했다"며 "김승원, 용혜인 지명은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용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배경을 두고 "지금 떨어진 지지율과 여권 전체가 생존의 문제가 걸린 것 아니겠느냐"며 "2030으로부터 멀어진 민심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유승관 기자

정당 지지도 역전을 두고는 당 안팎의 해석이 엇갈렸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상승에 대해 "정부의 2기 개각 인선 논란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반사이익 속에 20대 청년층과 충청·PK 지역층이 대거 결집하며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당 내부의 다툼과 분열 대신 강력한 대여 투쟁에 집중했던 것이 효과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한몸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님의 방향성을 믿고 함께해 주신 수많은 국민 여러분들과 전투력을 끝까지 끌어올려주고 계신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반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권파가 발목 잡을 만큼 우리는 한가하지 않다"고 적었다. 다른 글에서는 김 대표 등이 자신을 '가위'라고 비방한 것을 거론하며 "국민들이 민심으로 '가위 모양 이재명 정권 지지율'을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결국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은 한동훈 덕분이라는 뜻일 것"이라고 적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전투에서 다소 조금 승리했다고 그래서 그것이 전쟁의 승리로 가지는 않는다"며 한 의원을 향해 "본인 스스로의 그 존재감을 계속 이렇게 드러내고자 하는 치기 어린 욕심"이라고 직격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