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 한동훈 복당 충돌…"청문위 넣자" vs "혼자 노시면 될 것"(종합)

우재준 "무소속으론 불가능…당적 회복이 유일한 방법"
조광한 "적절치 않아"…정점식 "징계 정지는 기반 흔들어"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6.8.3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 청탁 의혹 제기를 주도해 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10일 나왔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곧바로 반박이 나왔고, 정점식 원내대표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건의 공론화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건 한 의원"이라며 "사건의 주목도, 이해도, 공익 제보자와의 관계 모든 측면에서 이 사건을 가장 잘 이끌고 있고 현실적으로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은 지금 한 의원을 절대로 청문회에 넣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무소속 상태에서는 청문회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들어가는 방법은 국민의힘 당적을 회복하고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당규상 최고위의 의결로 징계를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부에서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거나 적어도 청문 기간 정지라도 해서 청문위원으로 넣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30조는 당 대표가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징계를 받아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국민의힘 몫 위원으로 들어가려면 당적을 회복해야 한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이나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결정하면 청문회 참여가 가능하다며 시한도 제시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조광한 최고위원은 "어쨌든 범죄 행위가 의심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제명된 사람"이라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아름다운 것은 같이 하기 때문"이라며 "그분은 혼자 광내고 혼자 노시는 것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계속 밖에서 혼자 잘 노시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우 최고위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제안에 앞서 한 의원과 조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늘은 제가 그냥 바로 처음으로 공개로 말한 것"이라며 "이걸로 제가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 소신"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절차적 문제를 들어 제안에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과 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사보임은 불가능하다"며 "국회법은 상임위별 교섭단체와 무소속의 의원 정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수 규정에 반해서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최고위원의 징계 정지 요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당의 징계가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잠시 정지되고 하는 것은 그 당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청문회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장동혁 대표는 "김승원의 쥐약 주가 조작 로비, 이재명 대통령이 몰랐겠느냐"며 "혈세 루팡에 음주운전 전과자인 것도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하자가 많아야 말을 잘 들을 테니까 공소취소 돌격대로 지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증인 제로 청문회로 버티고 있다"며 "침수 차량 속여서 팔아먹는 중고차 사기꾼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함량 미달"이라며 "인사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 그 전에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