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세력' 텔레에 석청갈등 여진…친청계 일제히 발끈
감찰단 부단장-박선원 메시지 포착…김민석, 당일 해임
최민희 "혁신 필요" 이성윤 "갈라놓기" 한민수 "어디까지 망칠 건가"
- 서미선 기자, 이기림 기자
(서울·세종=뉴스1) 서미선 이기림 기자 = '정청래 세력'을 거론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친석(친김민석)계 인사들 간에 오간 것이 노출되면서 친청(친정청래), 친석 계파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관측된다.
김민석 대표는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된 당일인 전날(1일) 바로 관련 인사를 해임해 진화에 나섰으나,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2일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텔레그램 메시지는 전날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이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보낸 것이다. 강 부단장은 박 최고위원에게 '정청래 세력들이 (윤리감찰단장인) 김기표 의원 작업 들어온 듯하다'고 썼고, 이는 카메라에 찍혀 언론에 보도됐다.
김 대표는 보도가 나온 전날 곧바로 강 부단장의 즉시 해임을 지시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세종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논란) 자체가 실제 그 내용을 볼 때 타당하지 않다고 당대표뿐 아니라 지도부가 판단하지 않았겠나. 그래서 해임했다"며 "문제가 있으면 매듭짓는 게 지도부의 결단력인데, 그분을 해임해 결단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윤리감찰단 구성 관련해선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고 했다.
친청계 최민희 수석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이날 세종 최고위에서 "김 대표가 어제 텔레그램 건에 신속하게 대응해 줘서 빨리 해소하고 우리가 하나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저희도 인내하고 절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최고위원은 이후 페이스북에선 "김 대표가 신속히 강 부단장을 해임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런 윤리감찰단이 이중잣대·표적 감찰을 안 하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중앙당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직자의 줄서기 관행을 지적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강민구 텔레그램으로 실체를 확인한 건가 싶다"며 "특정 지도부와 윤리감찰단 부단장이 '정청래 세력' 운운하며 사적 텔(레그램)을 주고받고 인사 관련 언급을 할 정도이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도 했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리감찰단은 우리 편이 장악해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어느 편에도 장악돼선 안 되는 조직이어야 한다. 독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라며 "의견은 사적 문자가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른 당 공식 절차로 제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동지를 갈라놓고 또 민주개혁 진영에 무엇이 남겠나"라며 "'정청래 세력·작업·장악'은 또 다른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라고 주장했다.
친청계 한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청래 세력'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민주개혁 진영을 어디까지 망쳐야 속이 시원하겠나"라고 썼다.
앞서 '정청래 지도부'에서 임명된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사퇴하기도 했다.
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1일) 중앙당 윤리심판원장직에서 물러났다"며 "비당원 심판위원 3명도 함께 사퇴했고 당연직 심판위원 2명도 새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금껏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으며 공적 업무에서 특정 정치인 편에 선 적도 없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며 모두 평안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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