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용혜인, 민심 수용 쉽지 않아…2030에 무슨 소구력 있나"

"세렝게티 악어떼 습격 다 막긴 어려워…한 마리는 희생"
"비례대표 2번 관례 어긋나…누가 봐도 욕심·불공정"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민심이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분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2030세대한테 무슨 소구력이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용 후보자를 냉정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2030이 자기 세대를 장관시키고, 발탁했다고 해서 공감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또 "우리가 맨날 동물의 왕국에 보면 세렝게티 초원에 누 떼들이 개울물 건너갈 때 악어 떼들의 습격을 다 막기는 어렵다"며 "지나가다 한 마리는 희생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 논란을 안고 가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두 번 한다는 것은 사실 관례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서 "그런데 장관을 시키는 데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는 것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지만 2030을 이렇게 벼락출세로 발탁시키는 것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다"며 "2030이 좋게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가 묻자 "그건 청문회 과정을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1일) 사퇴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부동산과 주가, ETF 문제 등에 따른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부동산, 주가 등 모든 게 안 좋은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된 것"이라며 "본인 스스로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후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에 나설 수 있다는 야당의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장관이 검사를 지휘해서 그렇게 할 수 있겠나. 그게 그렇게 되겠나"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이 대통령 임기 이후 재개될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계속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려니까 정치인으로서 이렇게 하는 걸로 이해해야지 어떡하겠나"라고 일축했다.

한편 송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쟁했던 정청래 의원에 대해선 "계속 (관계가) 풀려가고"라며 "또 한번 따로 만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