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폄훼 논란' 이진숙 맹폭…"적반하장 유분수·전두환 어게인"

"李 치하 치욕이라니 대한민국 부정…金대표는 왜 고소"
원내대책회의 후 열린 운영위서 '제명 촉구 결의안' 통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금준혁 홍유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라고 폄훼하고 전두환의 책임을 부정하는 포럼을 강행한 이 의원이 또다시 망언을 쏟아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21일 국민의힘 청년 지방 의원들에게 대한민국이 70%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치하에 사는 것이 치욕스럽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며 "5·18을 모욕한 지 불과 여드레 만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과 대한민국까지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이 의원이 전날(24일)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할 사람이 도리어 고소장을 내밀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5·18 논란과 관련해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칭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한 원내대표는 "자신이 받은 모욕감은 그토록 크게 느끼면서 자신이 짓밟은 5·18 영령의 명예와 광주 시민과 국민이 받은 모욕에는 어째서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것이냐"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이 의원의 방패막이를 자청할 것인지 분명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극우 프레임 운운하며 이 의원의 토론회(포럼) 발언들을 학문과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천 수석부대표는 "전두환 신군부의 국가 폭력으로 희생된 광주 시민과 5·18 영령의 명예를 짓밟는 것까지 학문과 표현의 자유냐"며 "확정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학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의원은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이를 비판한 김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기가 막힐 일"이라며 "5·18 정신을 헌법에 새기는 일에는 불참하고 5·18을 왜곡한 국회의원을 책임지게 하는 일에 앞장서서 막는 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5·18 정신 계승이냐"고도 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어 있다. 2026.8.25 ⓒ 뉴스1 신웅수 기자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백골단에 이어 (전두환의 비서실장인) 허화평까지 국회로 불러들였다. 윤(尹·윤석열 전 대통령)어게인을 넘어서 이제는 전두환도 어게인이냐"고 꼬집었다.

전 수석부대표는 "만약 독일의 국회의원이 나치 정권의 핵심 부역자를 국회로 불러 학술행사라는 이름으로 유대인 학살 사건 다시 보기와 같은 히틀러 나치 정권을 다시 평가하는 행사를 열었다면 어떻게 됐겠나"라며 "어째서 대한민국은 달라야 하느냐"고 했다.

김윤 원내부대표는 "국회는 윤리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지체 없이 개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표현의 자유의 뒤에 숨지 마라. 이 의원의 교활한 책임 회피 정치를 감싸는 일도 그만두라"고 말했다.

박균택 원내부대표 또한 "국민의힘이 '암세포도 내 몸'이라고 감싸고 돈다면 결말은 뻔할 것"이라며 "국회 제2의 공당이 맞는다고 한다면 최소한의 자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국민 앞에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회의 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범여권 의원 17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전원 찬성 표결을 던졌고 국민의힘은 결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여야 운영위 간사인 천 수석부대표와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전날까지 의사일정을 협의했지만 최종 불발됐다. 운영위원장인 한 원내대표는 이에 직권으로 해당 안건을 상정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