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견례 김민석·장동혁 "대화 다리 놓자" 공감…대법관 제청엔 충돌

張, 盧 사례 꺼내며 "법치수호 관점에서"…金 "절차상 문제"
신장식 "연대와 통합 모델 필요"…金 "윈윈 관점서 논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8.24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김일창 조유리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향후 수시로 만나 대화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제청과 부동산 정책 등을 두고서는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을 찾아 장 대표를 만났다. 지난 17일 당대표 선출 이후 양당 대표의 첫 만남이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통상 정례화, 상시화 얘기를 하는데 이를 넘어 (대화의 다리를) 수시화하면 좋겠단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김 대표의 발언에 공감하면서 대법관 후보자 제청 문제와 부동산 정책, 미래대응기금 신설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장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대법원장과의 이견에도 대법관 후보를 수용했다고 언급하며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인 만큼 이번에도 사법부 독립이란 관점에서, 법치주의 수호의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이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대해선 "초과세수의 50%는 중산층과 서민, 청년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겠단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부작용이 예상된다면 과감하게 정책 방향을 선회하는 용기 있는 결단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결단을 감안하는 게 좋지 않냐고 말씀을 주셨는데, 그런 정치적 결단을 (저희에게) 요청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건 맞긴 맞는다는 맥락을 담아주신 거 같다"며 "잘 감안하겠다"고 답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선 "충분히 국회에서 토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크게 집값을 세금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전제 위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24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 대표는 곧바로 조국혁신당을 찾아 신 대표와 만났다. 신 대표는 축하를 전하며 △사법개혁 △'빛의원탁회의' 운영·정례화 △발전적인 양당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최근 (대법관 제청) 사태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이며 제도적인 해법은 결국 법원행정처 폐지와 사법행정위원회의 구성"이라며 "민주당이 결단하면 혁신당이 제출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용단을 촉구했다.

또 그는 스웨덴의 여야·노사 협치 사례를 언급하며 "연대와 통합의 정치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양당 사이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신뢰가 회복된다"면서 "국민 앞에서 원탁회의 선언문을 낸 정신으로 돌아가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에 공감하면서 "(양당이) 당을 같이 하는 합당으로 갈지, 당을 달리하는 연대로 갈지 결정하는 건 기본적으로 '윈윈'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서로) 도움 되는 원칙하에 각 정당이 당원들의 토론을 거쳐 최종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종협력과 관계의 방식이 어떻든 연대는 대전제다. 합당이든 아니든 무조건 연대한다"면서 "방식이 합당이든 아니든 무조건 공정하게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통합 논의의 책임자로 이해식 의원을 선정했다면서 "이 의원께 적당한 파트너를 정하면 바로 대화하라고 하겠다"며 "결론을 어느 쪽으로 할지 예단하지 말고 충분히 혁신당 입장과 방향을 존중하면서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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