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31일 현안질의 조희대 출석요구 與주도 의결…국힘 반발

대법관 후보 제청과정·사퇴종용 전화 논란 등 질의 목적
與 "조희대 씨" 野 "김민석 씨" 호칭 두고 공방도

서영교 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오는 31일 현안질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안을 범여권 주도로 의결했다. 2026.8.2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조희대 대법원장과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을 오는 31일 긴급현안질의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범여권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반발해 의결 전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오는 31일 법사위 긴급현안질의를 열어 조 대법원장, 노 행정처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건을 의사일정에 추가해 먼저 심사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를 서면으로 제출한 것에 대해 의결했다.

김승원 의원은 △대법관 재판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기본권 침해 △장기간 공석 후 시행한 대법관 후보 제청 과정 △특검법에서 정한 신속 재판을 무력화하는 김건희·한덕수·이상민 내란 사건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 사유 △대법관 후보자들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전화를 노 행정처장이 한 사유 등을 질의하기 위해 해당 안건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 안건 상정 과정에 반발하며 의결 절차를 밟기 전 전원 퇴장했다. 이에 해당 안건은 이의 없이 가결됐다.

김승원 의원은 "지난 19일 법사위에서 국회법에 따라 조 대법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하지 않았고, 법원행정처장도 출석 의무가 없다며 결국 출석 요구를 회피했다"며 "31일 전체회의에 꼭 조 대법원장이 출석해 커튼 뒤, 대리인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이 한 모든 일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대법관 후보 제청 전) 209일이란 시간 동안 뭘 고민했는지, 뭘 했는지를 (취임 한 달째인) 노 행정처장이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며 "대리인을 내세우고 뒤에 숨어 있는 행태는 끝내야 한다"고 조 대법원장 출석을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조 대법원장을 '조희대 씨'라고 한 것을 두고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김 대표를 '김민석 씨'라고 하면서 여야 공방이 일기도 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새 당대표가 된 김민석 씨가 조 대법원장을 보고 법기술원장이라고 하겠다고 한다"며 "이 분위기면 대법원이 대법기술원이 되겠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에서 "예의를 지키라. 너무 무례하다. 습관적이다"라고 하자 김태규 의원은 "왜 반말이야 얻다 대고"라고 소리쳤다. 민주당에선 "당신이 나보다 모든 게 후배 아니냐"고 맞받았다.

김태규 의원은 서 위원장에게 항의했고, 서 위원장은 "손가락질을 위원장에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야당 간사)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내부적으로 그런 건 안 된다고 지적하는 게 맞는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회의장 내 개별 의원 촬영 관련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언제부터 국회가 쇼츠 찍는 장소가 됐다"며 "위원장이 기준을 정해달라. 의사진행에 상당히 지장이 초래된다. 우리 당 의원들도 보좌진이 촬영하는 부분은 제한적으로 해주면 논의가 좀 더 효율적, 집중적으로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