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대법원장 향한 '사법농단 죽창가' 즉각 멈춰야"

"낡은 운동권 투쟁 버릇 여태 버리지 못해"
"사법부 정권 손아귀에 넣겠다는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8.20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전국에 걸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장을 향한 인민재판과 현수막 선동, '사법농단 죽창가'를 즉각 멈추라"고 밝혔다.

박충권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민석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꺼내든 카드는 대법원장 찍어내기 선동이었다. 불과 50여일 전까지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였던 사람이 맞는지 두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전국에 현수막을 내걸고 인민재판식 여론몰이를 주도하는 행태는 80년대 총학생회장 시절의 가두 선동과 낡은 운동권 투쟁 버릇을 여태 버리지 못한 채 여당 대표 자리를 '투쟁위원장' 완장쯤으로 여기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법관 제청권은 헌법이 규정한 대법원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만나달랄 땐 외면하더니 이제 와 대면 협의가 없었다며 시비 거는 것부터 후안무치다. 제청을 안 하면 직무유기, 제청을 하면 사법농단이라니 자기모순도 이 정도면 '병'"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길들이겠다는 노골적인 사법 장악 시도이자 조폭식 협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대표가 대법관들과 전국법관대표회의를 향해 대법원장이 잘못했다고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 "법관들에게 지금 편을 정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법관은 재판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이 시키는 대로 성명을 내고 수장을 규탄하는 순간, 그 법관이 내리는 판결을 국민이 어떻게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이 나올 때마다 사퇴를 압박하고, 그것도 모자라 법관들을 동원해 자기 편에 세우겠다는 발상"이라며 "사법부를 정권의 손아귀에 넣겠다는 것 말고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