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당원권 정지' 중징계(종합)
조경태 '2.6년' 진종오 '2년' 권영진 '1.6년' 서범수 '10개월'…조·진 '공천 빨간불'
당내 미칠 파장 '예의주시'…한동훈 "공당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자의적 징계정치"
-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각종 논란으로 제소된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조경태 의원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13일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패한 후, 국회 본회의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의원들에게 박 의원의 낙선을 부탁한 사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이에 대해 "당론에 반해 정당의 질서를 해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조 의원의 소명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의 제소 사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한동훈 후보(현 국회의원)를 방송 및 SNS에서 홍보·지지하고, 한 후보를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보좌진을 파견한 혐의다.
또 지난 4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는 서 의원의 발언에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답한 사유다.
윤리위는 한 후보 지원에 대해 "당론에 반해 당의 질서를 해하는 행위"라고, 간담회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답변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상임위원회 배분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 등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제소됐다.
윤리위는 "정 원내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반성했으나, 물리력 행사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린 행위로서 당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킨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과 부적절한 대화로 제소된 서 의원에 대해 윤리위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 씨는 진 의원과 서 의원의 선처 탄원서를 윤리위에 제출하며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윤리위는 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위가 네 의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징계를 받은 네 명 모두 친한계(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특히 '2년' 이상의 당원권 정지가 결정된 조경태·진종오 의원은 2028년 4월 총선에 도전할 경우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어려울 전망이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국민의힘 당적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2029년 2월쯤, 진 의원은 2028년 8월쯤까지 당원권이 정지된다.
권 의원은 2028년 2월쯤 당원권이 회복되지만, 통상 총선 공천 신청이 1~2월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공천 과정에서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
의원들은 징계 소식에 반발했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7년 동안 영욕을 함께하며 지켜온 이 당에서 사실상 정치를 접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치적 테러"라며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받은 징계를 훈장으로 삼아 이제부터 더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번 판단이 정치적으로 결을 달리 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답정너식' 징계가 아니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징계 소식에 "공당을 사당화하기 위한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징계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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