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당권파 4인 징계 결론 전망…당협위원장 재선출 안건도 논의

현역 중징계·당협 전면 교체 현실화 땐 당내 갈등 고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0일 현역 의원 4인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을 검토한다.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와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당내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당무감사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회의를 열고 진종오 의원에 대한 추가 소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리위가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진 의원을 포함해 조경태·권영진·서범수 의원 등 징계 심의 대상자들의 소명을 들은 지 이틀만이다. 진 의원은 당시 일부 윤리위원들에 대한 기피 신청 의사를 밝히며 추가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윤리위는 진 의원의 추가 소명을 들은 뒤 나머지 세 사람을 포함해 징계 수위도 함께 논의할 전망이다. 윤리위는 이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지난 5월 박덕흠 국회부의장 낙선 운동 의혹, 권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배분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진 의원은 지난 6월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자당 박민식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였던 한동훈 의원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사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서 의원이 "돌려차기 한번 하시죠?"라고 하자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 의원과 함께 징계 절차가 개시된 상태다.

이들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당내 갈등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징계 대상인 4인 모두 비당권파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최고위에서는 당협위원장 재선출 안건도 논의될 예정이다. 최고위에서 바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오후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간 별도의 절차 없이 당협위원장 임기를 연장해 온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 당원 투표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동혁 대표의 '당원 중심' 기조를 지역 조직에도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당협위원장은 현역 지역구 의원이 맡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면 재선출이 현실화할 경우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비당권파에서는 지도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교체하려는 수단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식과 교체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리위의 현역 의원 징계와 당협위원장 재선출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날이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