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취임 1년 앞두고 다시 사퇴론…중진들 '정점식 중심' 당 재편론
3선 모임서 "정점식 중심 위기 극복"…20일 4선 이상 중진 회동 주목
장동혁 "사퇴론, 총선에 도움 되나"…당권파 "당원 결집만 부를 것"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취임 1년을 앞두고 다시 '당 대표 사퇴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3선 모임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체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오는 20일에는 4선 이상 중진 모임까지 예정돼 있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중진들의 움직임에 대해 "총선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권파 내부에서는 또다시 '장동혁 흔들기'가 시작됐다며 오히려 당원을 결집시키는 반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9일 유튜브 채널 팬앤마이크 TV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사퇴론과 관련해 "그게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당의 지지율이 반등해서 민주당과 격차를 좁혀서 오차범위까지 가면 늘 나오는 것이 사퇴론"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1년간 이어지는 당내 사퇴론에 대해 "1.5선 당대표의 정치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에 오기 전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도 맞다"면서 "부족하다면 중진들이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지속된 사퇴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셈이다. 장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중진들이 총선 불출마까지 언급하는 등 사퇴론을 이어갈 경우 똑같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도부 내부 입장은 더욱 격앙되고 있다. 한 당 관계자는 "당 대표를 쫓아낸다는 것은 엄청난 일로, 지금 당 분위기에 가능하겠느냐"며 "아무리 장 대표를 흔든다고 해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힘을 더 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3선 모임은 이미 예정돼 있던 것으로 장 대표 사퇴 주장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3선 모임과 4선 이상 중진 모임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17일 열린 3선 모임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 문제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데 3선 의원들 간 의견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장동혁 당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선 의원들의 이런 입장은 장 대표 취임 이후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졌을 뿐 아니라 '포스트 장동혁' 체제를 꾸리기에는 인물이 부족하다는 현실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최고위원 구성 측면에서도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당권파라는 점에서도 장 대표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어렵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온건 성향의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방식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동혁 체제로 계속 가서는 총선이 어렵다는 점은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특정 시점이 될 경우 중진 의원들을 필두로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는 끝까지 갈 생각인 것 같다"며 "3선 의원 등이 지금 장동혁 리더십으로는 갈 수 없다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시기와 방식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20일로 예정된 4선 이상 중진 의원 비공개 회동에서는 장 대표 거취에 대한 문제 등이 직접적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