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진숙, 토론회와 무관?…술 마셨는데 음주운전 아니라는 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토론회를 주최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8.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18 민주화운동 토론회를 주최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8.14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이진숙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 의원은 1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서 5·18 토론회를 주최해 당 윤리위에 제소당한 이 의원과 관련해 "이 의원은 이번 행사와 무관하다고 했는데 무관하다면 왜 극우 인사들과 12·12 군사반란 및 5·18 관련자들을 모아 놓고 그런 토론회를 개최했냐"고 따졌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대한민국 국회에서 극우들의 말 잔치에 판을 깔아준 게 누구냐, 바로 이진숙 의원 아니냐"며 "이진숙 의원의 변명은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았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와 같은 말이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은 5·18 희생자들과 국민들께 사과와 반성을 하는 한편 국회의원직에서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비슷한 일로 이종명 전 의원이 제명까지 당했는데 국민의힘도 빠르게 이런 부분을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2월 8일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첨단과학화된 장비로 사실에 기초해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것을 하나하나 밝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해 5·18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진보진영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하자 2월 14일 윤리위를 통해 이종명 의원(비례대표) 제명 처분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의원은 과방위원직을 즉각 내려놓고 국회의원직에서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