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시선도 與 전당대회로…지도부 친명이냐 친청이냐 '촉각'

민주 新지도부, 오늘 선출…野, 결과 따라 '대여 전략' 수립
'친명' 땐 靑·與 '원팀' 공세…'친청' 땐 당정 균열 파고들 듯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8.15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김정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17일 선출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민주당이 새 지도부 선출후에도 여파가 상당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 속에 대여 공세 전선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2파전이,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 김용 후보와 '친청' 이성윤·한민수 후보의 4~6위 싸움이 관건이다.

우선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후보가 지난 15일 호남권에 이어 16일 서울·경기 순회경선을 모두 승리하면서 1위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다만 누적 집계에선 아직까지 과반에 못 미친 49.91%를 기록하고 있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3위 득표자의 2순위 표를 합산하는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호남권 누적 결과에서 6위였던 이성윤 후보가 전날(16일) 서울·경기 지역 투표를 반영한 뒤 4위로 두 계단 뛰어오르면서 당선권에 진입했다. 반면, 4위였던 김용 후보는 6위로 내려앉았고, 한민수 후보는 마지막 당선권인 5위를 유지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시선도 민주당 새 지도부의 계파 분포로 향하고 있다. 소수 야당으로선 여당의 주도권을 누가 쥐는지에 따라 향후 대여 공세 전략 수립에도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이냐, '친청'이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공세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예컨대 '친명'이 다수인 지도부가 구성될 경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원팀'으로 보고, 부동산 정책 등 정부 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반해 '친청' 지도부가 꾸려지면 당청 갈등을 파고드는 대여 투쟁 방안이 거론된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투 트랙'으로 놓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에 공세를 가하는 식이다.

이 경우 정치권에선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빚어진 '명청대전'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 전략을 오는 2028년 총선까지 끌고 가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긍정 평가는 4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며 "특히나 (정부의) 이번 세제개편안은 재수정이나 전면 개편 필요성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당력을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일각에선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친명'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당청이 균열 조짐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향후 총선 공천권을 두고 이 대통령과 신임 당대표 간 주도권 싸움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쪽이 향후 당권을 염두에 두고 그 균열을 파고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김민석이 되든, 정청래가 되든 우리에게는 별로 나쁠 게 없다. 둘 다 해 볼 만한 상대"라며 "지금은 여러 현안이 복잡하게 얽혀서 우리가 숨죽이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그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권파인 한 초선 의원도 "정치라는 게 워낙 예측 불가능성이 크지 않느냐"며 "그동안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고려해 당 차원의 대응 전략을 짜진 않았지만,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