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宋, 귀감되는 원로되길" 송영길 "鄭, 대단한 양반"…칭찬타임

김민석 "鄭 SNS 성실, 宋 공부 가장 열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2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서미선 남해인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12일 웃음 속 서로를 향한 뼈 있는 칭찬을 주고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먼저 김 후보를 향해 "제가 8년간 원외 생활을 했다. 김 후보는 더 긴 기간 동안 중국에서,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미래를 준비한 불굴의 의지를 진짜 높이 평가한다"며 "그래서 이재명 정부 수석 최고위원, 국무총리까지 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에 대해선 "민주당에선 최다선 선배 의원으로 여러 경륜을 갖춘 분"이라며 "앞으로 너무 험한 말, '목 자른다' 이런 얘기 하지 말고 좀 좋은 말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 원로 의원이 되면 고맙겠다"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앞서 정 후보를 역적으로 비유해 "과거 같으면 참수해 진압할 일"이라고 한 바 있다.

송 후보는 6선인 자신을 '원로 의원'이라고 한 것을 되풀이해 말하며 웃은 뒤 "정 후보가 법조인도 아닌데 공부를 열심히 해 헌법을 쫙 꿰더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꼼짝 마' 하게 판검사 출신들을 장악하는 걸 보고 '야, 이 대단한 양반이다' (했다)"고 화답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선 "머리가 좋아 상황이 발생하면 차분하게 쟁점 정리를 잘하더라"며 "조정을 해서 대안을 만들어내고 이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해 "순간순간 순발력은 족탈불급(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함)이고, 정말 부러운 건 SNS 열심히 하는 성실성"이라며 "우리 대통령도 그런데, 그렇게 SNS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 집단지성 시대에 적응하는 힘이라 생각한다.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선 "동 세대에서 제가 본 중에 가장 공부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다. 늘 책을 들고 다니는데 늘 책이 바뀐다"며 "이번에 표가 조금 덜 나오는 건 지난번에 표를 다 받아 조금 남은 거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송 후보는 현재까지 경선에서 3명 중 3위로, 한 자릿수 득표율을 보인다.

이어진 마무리 발언에서 송 후보와 김 후보는 화합을, 정 후보는 언더독(약자) 전략을 각각 내세웠다.

송 후보는 "칭찬으로 분위기가 좀 좋아진 것 같다. 사실 우린 같은 뿌리"라며 "저 송영길, 우리 김민석, 정청래 모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함께 당선시킨 주역으로 같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전당대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는 다른 것을 많이 얘기했지만, 이제는 같은 것을 보면서 저희가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1대1 싸움이 아니라 2대1, 3 대 1로 참 억울한 공격을 많이 당했다"며 "전국의 정청래 지지자들이 호남으로 몰려가 하루 열 시간씩 뙤약볕에서 노무현 정신으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제가 당과 의리를 지킬 테니 당원들은 저와의 의리를 지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