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술핵 재배치 '찬성' 75.1%…자체 핵무기 개발해야 26.9%

[개혁연구원 여론조사] 이준석 "북핵 대처 미흡 시 더 강도 높은 대안 갈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인가, 형사사법의 붕괴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6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우리나라에 재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약 75%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개혁신당 개혁연구원이 지난 1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다시 우리나라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75.1%는 '찬성한다'고, 17.2%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개혁연구원은 '찬성한다'는 응답이 모든 연령과 권역에서 우세했다고 밝혔다. 연령대에서는 특히 20대와 30대의 찬성 비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20대는 88.4%, 30대는 86.3%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인 연령대는 50대로, 찬성률은 66.5%였다.

여성은 70.6%로 남성보다 찬성률이 낮았는데, 반대(16.0%)보다 판단 유보(13.4%)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36.3%는 '미국의 핵우산과 우리군의 미사일 대응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체 핵무기 개발'은 26.9%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미국 전술핵 재배치'(16.9%),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적 노력'(16.8%)이 뒤를 이었다.

'북한이 우리나라에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이 자국에 대한 핵 공격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핵무기로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1.8%는 '그렇다'고, 41.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6.5%다.

이준석 당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이미 휴지 조각"이라며 "위협은 북한이 만들고 걱정은 우리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자체 핵개발이 재배치보다 높다는 사실을 정부는 무겁게 봐야 한다"며 "정부 대처가 미흡하면 국민은 갈수록 더 강도 높은 대안을 갈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선거여론조사가 아닌 사회 현안 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표집과 가중치, 오차범위 산정 등은 일반 정치 여론조사 기준에 준해 설계·실시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