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무시하는데 일가견" "전북 소외론"…정청래·김민석 '신경전'

KBC 주최 토론회…정 "당대표 따라 메가프로젝트 차질? 호남 유권자 모독"
김 "당정 관계 안 좋으면 정책 흔들려…안정된 당정 필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KBC 광주방송에서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안재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남해인 장성희 기자 = 정청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0일 호남 발전 전략과 정책 역량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사람을 무시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낙인찍기를 한다"고 날을 세웠고,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전북 소외론'을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KBC 광주방송이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TV 토론에서 정 후보에게 경제 정책을 직접 다뤄보거나 대기업 오너들과 장시간 협의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데 좀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연히 당대표를 1년 동안 하면서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서 얘기했겠느냐"라고 받아쳤다.

정 후보는 "대기업 회장들하고도 자주 만나서 얘기를 했고, 중소기업중앙회의 경우도 수십 개 기업의 민원을 들었다"며 "민원이 있으면 열흘이나 일주일 안에 반드시 피드백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삼성와 SK 등 대기업 오너들과) 최소한 30~40분 이상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해본 경험과 그런 협의를 통해서 새로운 창조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호남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도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 정 후보께선 전북 소외론으로 이해될 것 같은 발언을 하신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께서 낙인찍기를 하는데 제가 그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군산의 대야시장에 갔더니 군산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그런데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앞서 김 후보가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정 관계가 악화돼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추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는 송영길 후보에게 "김 후보께선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메가프로젝트가) 차질이 많이 빚어질 것이라는 식으로 호남 유권자들에게 정청래에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송 후보도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다.

송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떤 특정 후보가 대표가 된다고 차질이 빚어진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누가 되든 상관 없이 가장 협력해야 할 초정부 차원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다만 "실력의 차이는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제가 더 경험과 국제적 외교의 역량과 이런 게 있어서 더 속도감 있게 성과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에 "이런 범국가적인, 어떻게 보면 세계적 사업이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이것이 마치 안 될 것처럼 차질을 빚을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정 후보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께서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안 되리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가 안 좋으면 선거 결과가 안 좋아지고, 그러면 심지어 증시도 흔들리고, 또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흔들림이 있을 수 있고, 국정 지지도 떨어지고, 그러면 당연히 총선 결과도 안 좋아질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안정된 당정 관계를 갖는 당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세 후보는 메가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묻는 공통 질문에서는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강조하며 "이것은 생명은 속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속도전 하면 정청래"라며 반도체 특별법 제정과 당내 반도체 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당정 협력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8월 17일 제가 당대표가 되면 18일 당대표의 제1호 결정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며 "당정이 완전한 일치와 협력 속에 이 일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고향인 호남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송 후보는 "고흥 출신인 저 송영길은 태어나 자란 이 전남광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