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장외 설전…與 "재검표 합의 파기" 野 "사실 왜곡"(종합)
여 "재검표 안 하겠단 본심 드러내"
야 "특검과 함께 하자는 것을 왜곡"
- 손승환 기자,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이기림 기자 =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여야 위원들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투표지 관련 재검표 일정 문제를 놓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범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야당이 재검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맞받았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조국당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의 이런 생떼와 윤상현 위원장의 편파적 회의 운영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검표 일정에 관한) 국민의힘의 합의 파기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잠정 합의한 대로 오는 18일 재검표를 진행하거나 8월 내 재검표 진행 일정을 확정하자고 했으나, 국민의힘은 특검 입회하에 공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상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요청하며 청문회를 정회했으나, 여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오후 4시 30분을 넘긴 시간에서야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특검이 안 되면 재검표는 못 하는 것이다, 8월에 재검표 하자고 말한 적 없다고 국민의힘 모 의원이 오늘 청문회장에서 말했다"며 "송파 재검표를 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간을 연장한 것이고, 8월 31일까지인데 8월에 재검표 하자고 한 적 없다고 말한다면 결국 재검표 안 하겠다는 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검표 안 하겠다는 본심을 드러내더니, 이제는 의사일정에서도 여야 합의 정신은 깡그리 무시하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재검표 일정을 확정하고, 실무적 준비를 위한 계획서를 처리한 후에야 선관위의 기관 보고든 청문회든 의미가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선관위 기관 보고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며 "여야 합의로 출범한 이번 국정조사 특위의 정신을 깡그리 무시하는 불공정한 위원회 운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날 저녁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과 조국당은 청문회를 보이콧 하면서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송파 재검표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억지 주장을 자제하고, 정치 공방이 아닌 진상 규명에 함께 나설 것을 민주당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 파기'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8월에 재검표하자고 말한 적 없다'는 재검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며 "며칠을 기다려 특검과 함께 절차적 흠결 없이 진행하자는 것을 두고 '본심을 드러냈다'고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재검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관 보고나 청문회 등 국정조사의 다른 활동까지 전면 중단시키자는 것은 오히려 진상 규명 자체를 지연시키는 발상"이라며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특검과 협의해 절차적 흠결 없이 (재검표를)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권을 향해 "특위로 돌아와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고, 며칠 뒤 출범하는 특검과 함께 절차적 흠결 없이 공개 재검표를 진행하는 데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진상 규명과 재검증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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