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진땀 승부 속 호남·선호투표·국민 여론조사 '3대 변수'

김민석, 정청래에 '박빙우세'…권리당원 33% 호남 15일 경선
과반 없을시 3위 '2순위 투표' 배분 촉각…여론조사 30% 반영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6.8.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민석의 굳히기냐, 정청래의 뒤집기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 차 순회 경선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게 누적 득표율 1.48%포인트(p) 차로 '박빙 우위'를 점한 가운데, 핵심 승부처인 호남·수도권에서 치러지는 3주 차 경선 결과가 사실상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이번 전대의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전체 권리당원의 33%가 몰린 호남, 이번에 처음 도입된 당대표 당선자 결정 방식인 선호투표제,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 등이 꼽힌다.

수도권에도 40% 가까운 당원이 있지만, 호남 경선(15일)이 서울·경기(16일)보다 먼저 치러진다. 여권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우선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 승부의 추도 한쪽으로 기울어질 공산이 커진다.

호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및 ARS 투표는 11~14일에 걸쳐 진행된다. 각 후보는 이에 호남 당심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 후보는 전날(9일) "호남은 민주당의 어머니"라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또 "대구에서 1등 했으니, 광주에서도 1등인 나라, 노무현의 꿈, 노무현의 기적을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호남 발전과 연결해 표심을 공략 중이다. 김 후보 측은 강원·대구경북 합산 1위에 힘입어 호남에서 '과반 승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누적 득표율이 한 자릿수인 송영길 후보는 호남에서 반등을 기대한다. 그는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제가 3명 후보 중 유일한 호남(고흥) 아니냐. 최소한 정치적 토대가 될 지지를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호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호남은 늘 전략적 투표를 한다. 이번 전대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라며 "김민석이 굳히느냐, 정청래가 역전하느냐의 문제가 있지만, 수석 최고위원이 최민희냐 박선원이냐, 5등이 김용이냐 이성윤이냐도 결정돼 흥미롭게 (본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최 후보와 이 후보는 친청(친정청래),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된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5명이다. 친청 한민수 후보가 누적 득표상 당선권에 들어 선출직 최고위원 중 어느 편이 과반을 점하느냐도 관심사 중 하나다. 같은 계파로 3명이 돼야 안정적 지도부 운영이 가능해진다.

3주 차 경선에서도 박빙이 지속되고 송 후보 득표율이 올라온다면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져 선호투표제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의 2순위 선택을 1, 2위 후보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기초·광역 전현직 여성의원 간담회에서 "수도권이 정말 중요하다. 압승해야지 자잘하게 선호투표 하면 되겠나"라며 "몽땅 모아서 10만 표는 만들자"고 독려했다.

권리당원 투표(70%)와 함께 30%를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향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 여론조사는 14~15일 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호남, 정 후보는 수도권에서 앞서는 추세다. 전체 응답자 및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지지세는 조사마다 차이가 있다.

경남·대구·경북엔 가중치 5%가 부여되나 순위를 뒤바꿀 정도의 영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가중치를 단순 계산해 누적 득표율에 적용하면 김 후보 46.00%, 정 후보 44.55%, 송 후보 9.46%다. 김, 정 후보 간 격차는 가중치 미반영 시 1.48%p, 반영 시 1.45%p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