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투표 시작 전 미리 투표자 수 입력…전산기록 전수 조사해야"
"실제 투표 시각보다 1시간 이상 앞서 입력된 곳 117곳"
"전산자료·관리체계 공개하고 시스템 전면 개혁해야"
-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선거관리위원회가 과거 선거에서 투표자 수를 앞당겨 미리 입력했다는 '타임머신 조작 입력' 의혹과 관련해 "전산자료와 관리체계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관위 서버에 실제 투표 시각보다 1시간 이상 앞서 투표자 수가 입력된 곳이 무려 117곳에 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책임져야 할 선관위에서 투표가 이뤄지기도 전에 투표자 수가 입력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며 "선거 시각도, 투표자 수도 조작 가능했던 시스템이 대한민국 선관위의 실체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 데이터는 그 어떤 정보보다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그런데 실제 투표 시각과 전산 입력 시점의 불일치를 사전에 걸러내거나 즉시 확인할 통제장치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전산 오류라면 왜 반복됐는지, 업무상 관행이었다면 누가 알고도 방치했는지 선관위는 명확히 답해야 한다"며 "누가 언제 어떤 권한으로 데이터를 입력·수정했는지, 이러한 입력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었는지 전산기록 전수조사와 독립적 검증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여러 선거에서 유사한 사례가 반복됐다면 단순히 개별 실무자의 입력 오류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관리·감독이 이뤄졌는지, 조직적인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성역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선거 전산시스템의 실시간 입력·수정 로그를 삭제하거나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며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로그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는 국민의 선거 신뢰를 지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는 더 이상 원론적인 해명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관련 전산자료와 관리체계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전산시스템 전면 개혁으로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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