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빙 전대 속 공방 가열…鄭 "2차토론으로 게임 끝" 金 "제가 과반"(종합)
與 당권주자들 호남·수도권 표심 공략…鄭 "배신자" 金 "반명" 공방도 격화
송영길 후보 "울둘목의 역전 해내겠다"…정청래 후보 비판도
- 이기림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6일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전당대회가 박빙 구도로 흘러가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에서 잇달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서울·경기 장애인협회 및 북한이탈주민과 만난 뒤 경기 부천에서 당원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민석 후보를 상대로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경기 지역에서 지지세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김민석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김 후보의 신천지 정치개입 및 대통령 팔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정 후보는 "2차 TV토론으로 게임끝났다"라며 본인이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는 경기 부천시 시청에서 열린 부천 당원 토크콘서트에서도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흠이 없어야 한다. 탈당한 전력이 있는 사람은 당대표가 되기에 좀 거시기하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의원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했던 김 후보를 비판하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고, 사람 고쳐쓰는 게 아니란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정청래 되면 대통령 레임덕 온다고 주장한 사람들에게 절대 표를 주면 안 된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잘못될 거란 불안감과 공포감 조성하는 가짜뉴스, 루머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재외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전남광주 순천과 장흥에서 광역의원·기초의회 의장단 및 권리당원을 잇달아 만나고, 저녁에는 목포 평화광장을 찾았다.
그는 유튜브에서 "명청대전과 갈등이 없으면 뭐 하러 총리를 그만두고 나왔겠느냐"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 후보 사이의 갈등이 실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언급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에 관해서는 "반명과 분열주의적 행태로 비판받을 소지를 정 후보가 명확히 제공했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당정이 흔들리면 당장 어떻게 되겠느냐. 선거 전엔 멀쩡하다가 선거 후엔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증시가 흔들리지 않느냐"라며 "오세훈·한동훈 같은 택도 안 되는 (이들을) 대권주자라고 살려놓은 거 아니냐. 내란으로 집에 가야 할 사람들이 기가 산 것 아니냐"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난리를 치고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데 똑같이 작년처럼 정 후보가 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이제 유시민 전 장관이 대놓고 대통령을 흔들어도 누구도 견제도 안 하겠구나'라고 하지 않겠나"라며 "가장 중요한 게 메가프로젝트인데 (정부의 정책) 모든 것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경선 판세에 대해선 "최종 결과로는 선호투표가 아니라 (제 득표율이) 50% 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99.99%라고 본다"며 "전당대회 흐름상 그렇고 우리 지지층의 선택과 전략적 판단이 그렇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후보는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전남광주 핵심활동가 강연회'에서도 정 후보를 겨냥해 "저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 받아서 여론조사 1등하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고도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해남종합병원과 해남 5일장, 산이정원, 우수영 관광지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진도군 세월호 팽목기억관에서 열리는 기억잇기 행사에 참석한 뒤 광주에서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전당대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송 후보는 특히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와 전화 통화를 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중 우수영관광지를 찾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 송영길에게도 지금 열두 척의 배 같은 지지율이 있다"며 "울돌목의 역전, 저 송영길이 해내겠다"고 전당대회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정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영호 의원과 함께하는 전당대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이 소중한 이재명 정부가 이대로 흔들리면 큰일 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말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런 식의 당대표와 대통령 간의 갈등이 있는 구도를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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