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단, 이번엔 아군 무인기 적군 오인해 격추 작전 벌여"
성일종 "군단장 직무배제 몇 시간 뒤 또…시스템 붕괴"
"안규백, 통제 불능 만든 장본인…즉각 사퇴하라"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육군 1군단에서 오전 사전 통보를 받고 정상 비행한 시험평가단 드론이 오후에 다시 상공에 뜨자 이를 적군기로 오인해 대공 준비태세 '두루미' 발령 절차까지 밟는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1군단에서 어제(3일) 또다시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며 "이번에는 미군도 아니고 아군 무인기를 적군으로 오인해 격추 직전까지 가고, 두루미 발령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육군 시험평가단에서 '드론 시험 평가를 위한 비행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1군단 측에 통보하고 오전에 정상적으로 드론 비행이 1군단 상공에서 이루어졌다"며 "그런데 오후 4시 20분쯤 또다시 1군단 상공에서 드론 시험 평가가 이루어지자, 1군단은 이것을 적군기로 오인하여 격추 직전까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사전 통보가 있었는데도 오인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어제 오전에 비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분명히 육군 시험평가단에서 1군단 측에 통보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오후 비행에서 적기인지 아군 드론인지 구별도 못 했다면 우리 군의 작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라고 했다.
당일 오후 1시 40분경 육군 1군단장이 직무배제 된 점도 거론했다. 성 의원은 "그 몇 시간 후에 또다시 이런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는 것은 우리 군의 결함이 군단장 한 명의 문제를 넘어서 현재 우리 군 전반의 시스템 붕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래서야 전쟁 나면 우리 군이 아군과 우리 국민은 제대로 식별할 수 있겠느냐"며 "전쟁 나면 우리 국민도 적군으로 오인해서 사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이어 "안 장관은 즉각 이 심각한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우리 군 시스템의 어디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명명백백히 밝히라"며 "오로지 즉각 사퇴만이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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