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27일 징계 심의 재개…최고위, 권영진 후속 조치 논의
내홍 커진 국힘 윤리위, 징계 심의 재개…정상 가동 미지수
원내, 권영진 '멱살' 비토 분위기 속 최고위도 논의 착수
- 김정률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27일 다시 징계 심의에 돌입한다. 윤리위원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등 내홍에 휩싸인 상황에서 '기강 잡기'라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7일) 오후 2시 윤리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그간 관행에 따라 장소 등은 공지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최 대변인은 최근 윤리위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윤리위원 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내부 상황은 잘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윤리위는 이달 초 첫 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60여 건의 징계안을 심의했다. 이후 22일 다시 회의를 열고 당 대표 및 당에 대한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의도성을 갖고 반복적으로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징계 기준을 밝혔다.
하지만 징계 기준이 공개된 직후 일부 윤리위원은 "윤리위원 간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공개 반발했고, 윤리위원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당 미디어대변인 겸 윤리위원을 맡고 있는 정경욱 대변인이 회의 파행에 관여한 일부 윤리위원이 친한(친한동훈)계와 연루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윤리위는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종한 윤리위 부위원장은 윤민우 위원장에 대한 공개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어 27일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 등 최고위원회가 사퇴 의사를 밝힌 윤리위원의 후임을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장 대표는 이달 초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윤리위원 1명을 추가 임명해 윤리위원은 7명으로 늘었지만, 이번 사퇴로 다시 6명이 됐다.
당 일각에서는 윤리위원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 경우 당내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윤리위 논의 등은 뒤로하고 27일 오후 중앙선관위에서 열리는 선거소청 변론에 직접 참석한다. 장 대표는 변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아 당 쇄신안도 준비 중이다. 최 대변인은 "장 대표가 어떤 시점을 정해놓고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등 방향을 포함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동혁 대표 등 최고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서 불만을 표시하며 전·현직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에 대한 후속 조치도 논의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권 의원의 행동이나 발언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많이 접수된 상황이다. 당 차원에서는 윤리위에서 심사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원내에서는 사과로 끝낼 일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내일 최고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본인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 구성은 소수 야당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미리 선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내대표가 어렵게 협상을 통해 상임위 구성을 했는데, 애를 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공당의 국회의원 역할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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