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들, 서울시의회 초청 간담회서 '또 난타전'…"당신이 반명"

김민석 "반명 비판 않고 어떻게 당 바로 서나"…정청래 "습관처럼 공격"
송영길 "정권 짧다는 말 하면 안 돼"…고민정·김보미 후보는 '논쟁' 비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보미(왼쪽부터)·고민정·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앞서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21일 서울시의회에 모여 또다시 난타전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서로를 향해 '반명'(반이재명)과 '네거티브'로 설전을 벌였고,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해 본인의 당대표 당선 당위성을 주장했다.

고민정 후보는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부동산, 청년 등 현안을 챙겨야 한다고 했고, 김보미 후보도 당권 주자 간 싸움 대신 세대교체를 향해 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 참석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김민석 후보는 "ABC 갈라치기, 정권 필패 발언, 이런 것들이 반명이고 분열주의 아니면 뭔가"라며 "이런 걸 비판하지 않고 어떻게 당이 바로 서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ABC론과 이재명 정권의 '필연적 실패' 발언을 한 유시민 작가, 이에 대한 '노코멘트' 입장을 낸 정 후보를 함께 겨냥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정청래 전 지도부 당시 치른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당연히 서울시정 방향을 바꾸고 책임졌어야 하는데, 이겨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도부부터 모든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자체가 시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객관적인 상황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집중력을 보였으면 능히 이겼을 수 있고 이겼어야 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4년 전 8·18 전당대회 당시 김민석 후보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다고 한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아무리 전당대회를 할지라도 이렇게 이재명 당시 의원을 공격하듯이 또 지방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저 혼자, 당대표에게 책임이 있는 양 공격하는 것은 습관이고 버릇"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대표로서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은 당대표한테 있고,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저도 마음 아프고 뼈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전당대회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습관처럼 4년 전에는 이재명 공격하고, 4년 후에는 정청래 공격하고, 이런 네거티브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본인을 "당을 한 번 더 떠나보지 않고 민주당 깃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고 있는 사람"이라며 "당 밖으로는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올해 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을 추진한 것에 대해 "반대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 아니겠나, 이번에 당대표가 돼서 다시 추진하겠다"며 "전 당원에게 묻고, 뜻대로 하겠다. 당원들이 가라는 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공격하는 건 좋은데, 가끔가다가 당대표 1년 동안 참 고생했어요 말하는 것이 동지의 따뜻함 아닐까 생각한다"는 말에 "고생 많았다"고 답하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고, 다음 정권 재창출로, 모든 계획은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정권 재창출을 못 하면 모든 게 원상 회복되는 것 아닌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고민정 후보와 김보미 후보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의 설전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고 후보는 "논쟁의 영역은 족보 전쟁이 아니라, 부동산 전쟁이어야 한다"며 청년층과 4050세대, 서울 부동산 문제, 사회적약자 등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미 후보도 "그만 싸워라. 친석(친김민석)이니 친청(친정청래)이니 나눌 때가 아니다"라며 "힘을 합쳐야 다음 총선에서,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송영길 후보의 피선거권 논란에 관해 지적한 것을 두고 "(송 후보가) 저를 호통치면서 혼냈는데, 저를 나무랄 게 아니라 등록 준비를 제대로 못 한 걸 반성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쌓이니 청년들이 민주당을 불공정 정당, 686 꼰대 정당이라는 것 아니겠나, 고함친 것 사과해 달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사흘간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23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 통과자를 발표한다. 당대표 후보는 중앙위원 35%, 권리당원 35%,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쳐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최고위원 후보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가 반영되는 온라인투표를 통해 14명의 후보를 8명으로 줄인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