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명청대전 끝내야" 정청래 "개혁·통 큰 통합" 송영길 "李 지킬 것"
민주당 대표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친명·친청 충돌
고민정 "족보 싸움 매몰은 퇴출" 김보미 "세대교체"
- 이기림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자는 20일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나뉘어 충돌을 이어갔다.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명청 갈등'(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 사이 갈등)을 강조했고, 정청래 후보는 검찰개혁과 범민주 진보세력의 통합·연대를 주장하며 당심 공략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김민석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앞으로 2년, 지난 1년처럼 또다시 '명청 대전' 기사 제목을 보길 원하나, 지난 1년을 끌어온 당 지도부의 역량으로 민생과 경제, 지방 성장의 새로운 정책 돌파가 가능하겠나"라며 "지난 선거에도 전국의 주요 지역을 커버하지 못한 당 지도부가 2년 후에 전국 총선의 간판으로 작동하겠나, 사상 최대의 특보단을 임명한 당대표의 사당화를 다음 총선판에도 다시 허용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추진됐던 현안도 끄집어냈다. 김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 "자기 과시 폭탄 선언으로 합당 논의를 수렁에 빠뜨린 자기 정치로 과연 정교한 통합 논의가 가능하겠느냐"라고 했고 정부의 검찰개혁 5월 처리 제안과 관련해선 "선당후사를 해도 모자란 판에 5월에 끝낼 검찰개혁을 굳이 전대 시기로 넘기는 선사후당으로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김대중과 이재명만이 연임한 민주당에서 과연 선거 승리도 못 하고 연임하려는 무책임이 용납돼야 하나"라며 "김대중을 공격했듯 이재명을 공격하고, 노무현을 흔들 듯 분열을 부추기는 거짓 평론에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하는 당대표에게 뭘 믿고 당을 맡기겠나.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 자기 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 구시대적 기득권 계파 정치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화두는 유능한 진보다. 개혁을 입에 (달고)살지만 실제 동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집권당은 평론가가 아니라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다. 손에 잡히는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는 게 이재명 정부로, 이걸 당이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대통령이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재명의 정치 최근 인생은 송영길의 인생과 결합돼 있다. 지켜내겠다.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는 당의 정통성 계승과 검찰개혁, 1인1표제 등을 강조하며 '이재명 지키기'에 가장 앞장섰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한 뿌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범민주 진보 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내란 옹호 세력을 반대하는 정당, 세력이 연대해서 총선을 같이 치르고 범민주 단일 후보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통 큰 통합, 통 큰 연대에 제가 앞장서겠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으로, 9부 능선을 넘은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원과 함께 제 손으로 처리하고 당원 주권 시대 1인 1표제를 사수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저는 일편단심 민주당 바라기로,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이재명 대표의 가장 옆자리에서 가장 앞장서 싸웠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때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고 당내 혼란을 수습했다"고 명심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클린 선거하겠다.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를 사용하겠다"라며 "2대 1, 3대 1로 때리면 맞겠다. 그러나 그 상처를 당원들이 지켜주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합동연설회에선 당권 경쟁이 '분열의 정치'로 격화하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민정 후보는 "온 세상이 미래로 가는데 민주당이 족보 싸움에 매몰되면 퇴보, 퇴화, 결국엔 퇴출된다. 정신 차려야 한다"며 "친명, 반명, 친석, 친청으로 나뉘고 갈라져 손가락질하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했다.
고 후보는 "멸칭을 퇴출하고, 대통령 홀로 고군분투하도록 두지 말자"며 "내부 결속부터 단단히 다지고, 우리 안에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자"고 말했다.
김보미 후보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를 '386'으로 지칭하며 "인공지능(AI) 3대 강국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 화염병과 짱돌 들고 싸우던 세대가 아직도 민주당의 주인이다. 이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공정이 없다"며 정청래 지도부 당시 6·3 지방선거 경선 과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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