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주년 제헌절 경축식…조 의장 "2027년 '국민주권' 개헌안 마련"(종합)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12·3 계엄 해제는 '민주주의 승리'"
"의장 직속 헌법 개정자문위원회 발족…남북국회회담 개최 제안"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열리고 있다. 2026.7.17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금준혁 기자 = 조정식 국회의장은 18년 만에 공휴일이 된 제78주년 제헌절을 맞아 "민주공화국을 수호한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는 대한민국 헌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국민주권 헌법으로 열다'를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경축식을 개최했다.

조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는 불의에 맞서 싸운 국민의 피와 땀으로 쓴 거대한 서사시"라며 "12·3 계엄 해제는 불의한 국가권력의 폭거를 위대한 국민의 힘과 헌법적 절차로 물리친 세계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민주주의의 승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78년 전 오늘, 오직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애국심으로 민주공화국의 기초를 세운 198분의 제헌의원들이 계셨다"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해 오신 선열들과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조 의장은 "내년은 전국 동시선거가 없는 해로 국회가 팔을 걷어붙이고 차분하게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2027년에 국민주권 개헌안을 마련하고, 이번 22대 국회 내에 10차 개헌을 매듭지을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의장 직속 헌법 개정자문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겠다"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대통령 계엄선포권 제한 등 합의 수준이 높은 과제부터 차근차근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조 의장은 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교착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어떠한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대면이든 화상이든 열린 마음으로 만나자"고 제안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앞서 4부요인 및 감사원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26.7.17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도 "여야 동수로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속도감 있게 개헌안을 마련해야 할 차례"라며 "2028년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국회에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크게 변화하기를 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간의 토론과 협치가 복원돼야 한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당내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국회 입법과 정책 논의 과정에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의회 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또 조남조·김정숙·김태랑 전 의원 등 7명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행사엔 조 의장을 포함한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4부 요인이 참석했다. 또 김호철 감사원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각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 윤인구 제헌유족회장,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자리했다.

본행사에 앞서 9시 30분엔 조 의장과 김원기·김형오·문희상·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이 만나 1차 사전환담을 했다.

이어 조 의장은 남인순·박덕흠 국회부의장, 4부 요인, 고용진 국회사무총장 등과 만나 2차 사전환담을 가졌다.

조 의장은 2차 사전환담에서 "올해 제헌절 78주년 맞아 국경일로 승격돼 뜻깊다"며 "제헌절의 의미는 단순히 국경일 돼 오늘 하루 쉬는 날이 아니라 국민들께는 편안한 휴식일 수 있지만, 저희에겐 제헌의 역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우리 헌정사와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의 소중함을 우리가 다시 한번 느끼고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78주년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참관객들이 로텐더홀에 마련중인 경축식 행사장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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