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제헌절 '토론과 합의정신' 기려야…與일방 원구성 반성해야"

"민주당, 야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대화와 협상 의지도 없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6.7.1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가 끝내 원 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한 17일 제헌절에 "끊임없는 토론과 타협을 통해 헌법을 제정했던 우리 선배들의 '제헌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진정으로 제헌절을 기리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오늘 기려야 하는 것은 제헌절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토론과 합의'의 제헌절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 제정 과정에는 상호존중과 합의의 정신이 있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면서 "그러나 치열한 토론과 타협을 반복한 끝에 헌법제정안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장악한 22대 국회는 어떻나"라며 "여야 합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할 원 구성부터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독단적으로 악법을 쏟아내며 폭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대화와 협상의 의지도 없다"며 "어디 그뿐입니까. 헌법의 핵심적 가치 및 원칙이라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을 입법권으로 유린하고 있으며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마저 미적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기한을 정해 놓고 거대 여당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은 제헌절의 의미가 될 수 없다"며 "제헌절은 야당을 향한 최후통첩의 알리바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심으로 제헌절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과거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정치의 품격에 비해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에 반대하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했으나 전날 밤 9시쯤 "대승적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는 기존 입장대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