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宋·鄭, 민주당 대표 후보 등록…유시민 필패론엔 다른 반응(종합)

첫날 빅3 등록…유시민 발언엔 鄭 "노코멘트"·宋 "저주"·金 "선 넘어"

김민석(왼쪽부터)·송영길·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26.7.12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금준혁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주자 '빅 3'로 꼽히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정청래 전 대표가 16일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에 관한 입장뿐만 아니라 전날(15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를 향해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의원. 2026.7.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는 대리인을 통해, 송 전 대표는 당사를 찾아 당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신청은 이날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후보 등록 이후 이들은 지지층 결속을 위한 입장을 내고 있다.

우선 정 전 대표는 당내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 것을 고리로 지지층 결속을 꾀하는 모양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이 훼손되면 안 된다"며 "이것 못해내면 민주당은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고 버림받는다.그럼 총선대선은 어렵다"고 적었고, 이를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렸다.

동시에 경쟁자인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의 공세에는 말을 아끼며 '언더독(약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최한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누차 말씀드렸듯 때리면 맞을 것이고, 2대 1, 3대 1 집단폭행 당하듯이 하고 있는데 맞을수록 당원들이 저를 보호하고 지켜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유 전 작가가 전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검찰개혁이 늦어지는 이유로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만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6.7.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원내대표 스타일은 아니지만, 김 전 총리는 잘할 것 같다"며 "여당 대표라는 것은 단순히 대통령 뜻을 관철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뜻을 수렴해 대통령을 설득할 수도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정말 진압해야 할 사안"(명청대전), "낙태했어야 했는데 낳았다는 것과 똑같다"(평택을 공천) 등 거친 발언을 통해 반정청래 표심을 결집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이 4년이 얼마나 소중한데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이러면 안 된다"면서 "이런 마인드로는 대통령의 에너지와 집권당의 시너지가 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을 이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송 전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서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렇게 그냥 비판해서 저주와 악담을 퍼붓는 것은 너무 오버"라며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을 때 여유 있게 웃으면서 덕담했던 분이 우리 정부는 야박하게 공격하는지, 저주 같은 예언을 한다는 건 너무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총리의 당선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이라는 일각의 시선에는 선을 그으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민석 전 총리. 2026.7.15 ⓒ 뉴스1 유승관 기자

반면 김 전 총리는 난타전에서는 한발짝 거리를 두고 차분한 흐름에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도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4대 혁신 플랜'을 발표했고, 향후 4대 개혁, 4대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민생·실용·확장 노선을 위한 전방위적 연대통합확장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발을 맞춰 진보·개혁·중도·보수를 망라한 합리적이고 유능한 신진인사의 전방위적 영입이 핵심이다.

그는 "제도화 전까지는 당 대표 권한으로 청년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두고,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선발 방식으로 선임하겠다"며 "이후 당헌 개정을 통해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히며 2030 표심 사로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 전 총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시기에 관한 입장도 나타냈다.

그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8월 전에는 법이 정리되는 게 좋다"며 "전당대회가 8월 17일로 예정돼 있는데, 그때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현 지도부 하에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다만 유 작가의 발언에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통상적인 평론의 선을 넘었다"면서 "유 작가가 꼭 사실에 기초해서 말한다고 보지는 않고, (검찰개혁이 늦어지는) 그런 일이 대통령이 원치 않아서만 그렇게 되겠느냐. 대통령이 만약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대통령이 바라보는 국민의 여러 여론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유튜브 '스픽스'에도 나와 "최근 아주 가까운 분을 통해서 (유 작가와) 간접적으로 소통을 시도한 적이 있다"며 "합당 문제나 검찰개혁 관련해 제가 보기에는 틀린 전제들이 있어, 명확하게 알고 있는 부분은 설명하고 이런 부분은 팩트를 확인한 뒤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서로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것과는 상관 없이 계속 직접적인 비평을 하겠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