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협공에 장동혁 '쐐기'…식어가는 한동훈 복당론

韓, 安과 '계엄 의총장소' 두고 '진실공방'…安 "복당 하면 분란 뻔해, 반대"
張 "당 낭떠러지 몰고 복당? 뭔 논리" 직격…국힘과 접점 확대 韓 내년이 기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상속세 개편의 경제적 효과’ 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열기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물론 한 의원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 의원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와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던 한 의원이 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마찰을 빚으면서 향후 복당 과정과 복당이 성사될 시 당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내부에서 한 의원을 향한 날 선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안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추경호 대구시장(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의원이 "1차로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저는 한동훈 전 대표라고 들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즉시 "안 의원이 말한 건 (계엄 당시) 밤 11시에 국회가 봉쇄됐을 때 임시로 의원들이 당사로 갔던 걸 (두고) 선후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실 공방'이 격화되자 안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계파 갈등 등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복당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공방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참전으로 확대됐다. 이번엔 한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한 의원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 테러 자작극' 이후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개혁신당도 알았을 수 있고 그럼에도 선거를 완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 대표는 한 의원의 갑작스러운 공세에 안 의원의 법정 증언을 가져와 "다시는 대한민국의 상처로 남은 계엄을 자신의 정치적 분칠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날을 세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치평동 전남광주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관위 해체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이 주최한 자유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이승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 국민의힘 내에서 국회 해제 표결에 앞장선 점을 부각하며 자신이 '보수 재건'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한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안 의원과 이 대표와의 설전을 보면서 보수 진영 일각에선 잊고 있던 한 의원의 직설적 성향을 다시 확인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 시절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분란을 일으킨 사람이 한 의원이지 않느냐"라며 "잠시 잊고 있던 한 의원의 본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어가는 복당 분위기를 굳힌 건 한 의원과 대척점에 서 있는 장동혁 대표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추 시장을 사지로 몰고, 그렇게 국민의힘을 거의 낭떠러지로 몰아넣고 갑자기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 이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도 한 의원 복당에 의문을 품는 분위기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의원 복당이 국민의힘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한 비율은 37.3%, '안 될 것 같다'는 비율은 57.2%로 나타났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복당의 관건은 '시간'과 그에 따른 '변수'들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일각과 한 의원 모두 장 대표가 버티고 있는 만큼 급할 건 없다는 입장이고, 중요한 것은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이라는 공통된 인식도 자리한다.

총선을 1년 앞둔 내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저조하다면 한 의원 복당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으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창당 등 다른 선택지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간담회 등에 참석하거나 영남권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복당에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우선 공을 들이고 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