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협공에 장동혁 '쐐기'…식어가는 한동훈 복당론
韓, 安과 '계엄 의총장소' 두고 '진실공방'…安 "복당 하면 분란 뻔해, 반대"
張 "당 낭떠러지 몰고 복당? 뭔 논리" 직격…국힘과 접점 확대 韓 내년이 기로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열기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물론 한 의원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 의원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와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던 한 의원이 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뿐만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마찰을 빚으면서 향후 복당 과정과 복당이 성사될 시 당내에서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내부에서 한 의원을 향한 날 선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안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추경호 대구시장(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 의원이 "1차로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고 한 게 저는 한동훈 전 대표라고 들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즉시 "안 의원이 말한 건 (계엄 당시) 밤 11시에 국회가 봉쇄됐을 때 임시로 의원들이 당사로 갔던 걸 (두고) 선후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실 공방'이 격화되자 안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의원이 복당한다면 계파 갈등 등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복당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공방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참전으로 확대됐다. 이번엔 한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한 의원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 테러 자작극' 이후 경찰 수사가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개혁신당도 알았을 수 있고 그럼에도 선거를 완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 대표는 한 의원의 갑작스러운 공세에 안 의원의 법정 증언을 가져와 "다시는 대한민국의 상처로 남은 계엄을 자신의 정치적 분칠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 국민의힘 내에서 국회 해제 표결에 앞장선 점을 부각하며 자신이 '보수 재건'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한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
안 의원과 이 대표와의 설전을 보면서 보수 진영 일각에선 잊고 있던 한 의원의 직설적 성향을 다시 확인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 시절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분란을 일으킨 사람이 한 의원이지 않느냐"라며 "잠시 잊고 있던 한 의원의 본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어가는 복당 분위기를 굳힌 건 한 의원과 대척점에 서 있는 장동혁 대표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펜앤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추 시장을 사지로 몰고, 그렇게 국민의힘을 거의 낭떠러지로 몰아넣고 갑자기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 이게 도대체 무슨 논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도 한 의원 복당에 의문을 품는 분위기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의원 복당이 국민의힘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한 비율은 37.3%, '안 될 것 같다'는 비율은 57.2%로 나타났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복당의 관건은 '시간'과 그에 따른 '변수'들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일각과 한 의원 모두 장 대표가 버티고 있는 만큼 급할 건 없다는 입장이고, 중요한 것은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이라는 공통된 인식도 자리한다.
총선을 1년 앞둔 내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저조하다면 한 의원 복당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으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창당 등 다른 선택지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간담회 등에 참석하거나 영남권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면서 복당에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우선 공을 들이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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