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대표 출마선언…"대표직 이용해 대선 안 나간다"(종합)
"원칙없는 외연확장은 사상누각…혁신당 합당, 전당원투표로"
"선호투표, 문제 해소시 당 결정 따를 것…보완수사권 100% 폐지"
- 서미선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장성희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한 번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며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4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19일 만의 출마 선언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당대표직을 수행하며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겠다.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선 승리의 기획자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견엔 이성윤·김영환 의원, 이지은 전 대변인이 배석했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선당후사를 실천해 온 저"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은 강력한 반대로 실패했다. 합당 의견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당대표가 되면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전 당원 투표로 묻겠다. 당원 뜻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서울 탈환 실패로 빛이 바랬다. 뼈아프다"면서 "당의 평가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또 "8·17 전당대회까지 클린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네거티브하지 않겠다 △부당한 돈 쓰지 않겠다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 캠프 사무실을 따로 임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대표가 되면 추진할 정책으로는 △메가 프로젝트 특별법 신속 제정 등 이재명 정부 뒷받침 △한반도 평화 정책 뒷받침 △범민주진보 통합·연대 추진 및 완성 △4통(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 통합 및 당내 대통합 등을 들었다.
그는 "분열의 언어, 조롱과 혐오 멸칭의 언어를 쓰는 해당 행위엔 단호히 조치하겠다"면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당원 대토론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총선 인재 영입은 외부 인사 50%, 내부 발탁인사 50%로 하고, 남녀 비율도 5대 5로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는 "20·30세대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남녀 1명씩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을 뽑았던 방법을 준용해 선발하고 당선 확실권에 배치하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은 전략 지역에 배정하고, 1명은 평당원 청년 중 선출한 뒤 당선자를 지명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중 청년을 1명 선출하기로 한 것엔 "청년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어 이 또한 신설해야 한다"며 "물리적으로나 여러 여건상 가능한가. 그와 관계없이 청년 당원 중 선발해 당선된 사람을 지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의원총회 실시간 생중계 △전당원투표제로 당 주요 정책 결정 및 당원 참여 강화 △가칭 '사이버 클린 대책위원회' 설치 △광주 5·18 기념관 건립 노력 등을 제시했다.
정 전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네 분 대통령의 꿈과 국민의 꿈이 만나 더 큰 꿈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저는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지킬 테니 당원들은 저를 지켜달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분열을 수습하려면 민주당 정체성이 강한 지지자를 묶어 세를 확장해야 한다"며 "기본 원칙에 충실하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는 건 사실상 사상누각"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 논의 중인 선호투표제에 대해선 "당헌·당규 문제가 잘 해소되면 어떻게 되든 당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검사 보완 수사권 폐지 우려가 높아지는 데 관해선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는 100% 제가 마무리하겠다"며 "'보완 수사 요구권이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수사 않는 범위 내에서 검사가 피해자나 가해자를 불러 확인할 수 있는 확인권, 면담권을 두면 많은 부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전 이 대통령에게 따로 출마 의지를 밝혔는지에 대해선 "대통령 관련 문제는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난 적도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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