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민주 당권주자 3인방…나란히 앉았지만 긴장감 팽팽

용산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엔 한 테이블에…일단 웃으며 '악수'
워크숍 전에는 "대통령 표정 관리가" "올바른 자세 아냐" 고공전도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송영길 전 대표, 김민석 전 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7.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남해인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3일에 진행된 국회의원 워크숍에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가 나란히 한자리에 앉아 관심을 끌었다. 최근 당권주자를 중심으로 '적통성' 논란과 '명청갈등' 등 당내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웃으며 손을 잡았다.

민주당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하반기 국회 운영 방안 및 상임위별 주요 입법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은 김 전 총리가 당으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3인방이 모인 자리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자의 당권 행보를 펼치던 중 열린 행사로 첫 3자대면이 성사됐다.

이들은 단상에 가장 가까운 원형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시계방향으로 정 전 대표, 송 전 대표, 김 전 총리가 앉았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한성숙 총리도 동석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운뎃줄 왼쪽부터 남인순 의원, 김민석 전 총리, 한 직무대행,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한 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우원식 전 국회의장. 2026.7.3 ⓒ 뉴스1 유승관 기자

최근 당내 갈등 심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당대표 선거의 주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서로 악수하고 웃으며 대화하며 '통합'의 면모를 보였다.

기념촬영을 위해 단상에 나와서도 이들은 같은 줄에 섰다. 가운뎃줄 왼쪽부터 김 전 총리, 한 직무대행, 강 비서실장, 한 총리, 정 전 대표, 송 전 대표가 자리했다.

이들은 함께 "민생 안정 민주당이 합니다, 경제활력 민주당이 합니다, 성장도약 민주당이 합니다, 일하는 민주당, 대체불가 대한민국"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이들은 각기 당권공략 행보를 펼치면서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이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였다"라며 "당이 대대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재명 정부 1년, 평화·외교·안보 분야 평가와 과제'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전북 소외론을 주장한 이원택 전북지사를 겨냥해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 전 대표도 약간 동조하는 말을 했는데, 집권여당의 자세는 이걸 환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이틀 연속 호남을 찾아 당심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가 참배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