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정청래 위해 일한 적 없다…공정한 전대 위해 사퇴"

"당 기준·원칙·절차대로 당무 처리 노력"
송영길 특보장 남발 지적엔 "수요조사 통해 진행" 반박

조승래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인사 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조승래 의원은 29일 10개월의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정청래 전 대표를 위해 일한 바도 없고 특정 누구를 위해 일한 것도 아니다"라고 자평했다.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를 위해 자진 사퇴했다는 배경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이 정한 기준, 원칙, 절차대로 하고자 노력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제가 당무를 처리함에 있어 공평무사하게 했다는 평가를 공식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청래 지도부가 특보를 남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직 수요조사를 했고 최고위원회 논의·검토를 갖고 진행한 것이지 대표의 사당화를 위해 남발하지 않았다"며 "비판이나 논쟁은 얼마든 제안할 수 있지만 팩트에 근거해 토론했을 때 결론이 쉽게 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선거도 아닌 지방선거에 더구나 후보자로 나올 사람들에게 특보장을 1000여 명에게 준다. 좀 이상한 거 아닌가"라며 "제가 당대표 때 이런 일이 없었다"고 정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최근 불거진 당내 갈등은 성장 과정으로 진단했다. 그는 "토론과 논쟁, 갈등이 없는 조직은 성장하지 않는다"며 "2016년 총선 이후 10년 동안 대선·지선 패배 등이 있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내에서 서로 화합하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과정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서로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한 토론 그리고 서로의 포용력 두 가지만 있으면 당내 갈등, 긴장, 논쟁, 토론은 성장과 진화로 수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과정의 당내 갈등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평택·전북(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및 전북지사 선거) 사이에서 당내 갈등이 있었고 당 후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쪽으로부터는 이런 비난, 저쪽으로부터는 저런 비난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에 걸림돌이 돼선 곤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 달 남짓 사무총장을 하면서 전당대회가 공정하지 않게 관리된다는 의심을 줄 필요가 없어서 총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개인 의견을 전제로 "전당대회 과정까지는 그 어떤 합당 혹은 연대·협력에 대해 한발짝 진전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2024년 8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위원 겸 대변인,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 실무를 이끌었다. 지난 24일 정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자 SNS를 통해 사무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