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6주년…與 "호국영령 헌신 보답" 野 "안규백 경질"

한병도 "보훈 정책 소홀함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
정점식 "안보태세 확립해야…첫걸음 안 장관 경질"

6.25전쟁 발발 76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마련된 유엔 참전용사 추모비 위로 참전국들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6.24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한수민 수습기자 = 여야는 6·25 전쟁 발발 76주년인 25일 일제히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다만 야당은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참여 인원이 16만 명을 넘어선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한 경질도 촉구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호국영령의 희생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다"며 "조국을 지켜낸 호국영령과 국내외 참전용사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호국의 헌신이 합당한 예우로 보답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누리는 기적과 같은 번영은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이라며 "민주당은 평화를 지키려는 76년의 노력을 이어가겠다. 보훈 정책을 살피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76년 전 비극은 우리 민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지금도 분단의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 총성은 멈췄지만 진정한 평화는 아직 우리 앞에 남겨진 과제"라며 "더 큰 안정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굳건한 안보와 상생의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6·25 전쟁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다 순직한 167명의 교도관과 투철한 용기로 귀감이 된 법무 공직자들을 기억한다"며 "법무부는 이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계속해서 찾아내고 기록하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겠다"고 적었다.

야권도 전쟁 76주년인 이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렸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25는 한반도 적화통일을 목표로 한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며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께 고개 숙여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6·25 전쟁 76주년을 맞아 정부에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을 촉구한다"며 "그 첫걸음은 안규백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탄핵에 관한 청원'에 대한 동의 수는 16만 명을 돌파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호국보훈은 과거를 기리는 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미래세대가 자유와 안보의 가치를 올바르게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여전히 정전 상태임에도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 하거나 피하는 것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것이 지금 집권당과 이재명 정부가 안보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방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군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청원에 담긴 거대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 부실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흔들리는 군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적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