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아 "인요한 적십자 회장직 사퇴해야…李정부 위선적 인선"
"인사는 정권 철학…내란 청산·실용 맞나"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인요한 전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선출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위선적 인선"이라고 비판하며 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의사 출신의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와 생명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기관이다. 전쟁과 재난 위기의 순간마다 가장 먼저 국민 곁을 지켜온 조직이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해 왔다. 그렇기에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공공성, 그리고 국민 통합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이 막중한 자리에 인요한 전 의원을 앉히려 하고 있다"며 "인사는 정권의 철학을 보여준다.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내란 청산이고 실용이냐"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인 전 의원이 전날 의원직 사퇴를 두고 '불법 계엄으로 초래된 헌정질서 훼손과 국민적 불행에 대한 소신의 실천'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의원직 사퇴 이유가 정말 불법 계엄 때문이었느냐"며 "진실은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 전 의원이 비상계엄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분명한 성찰을 보이고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했다면 이번 인사는 다르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라며 "정치인은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는 사과로 인정해야 하며, 그것이 책임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경험했고 스스로를 통합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하는 인물인 만큼 비상계엄 이후 인 전 의원의 침묵은 더 무겁고 엄중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인 전 의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정치와 무관하게 순수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인 전 의원이 걸어온 길과 선택은 지나치게 정치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십자사의 수장은 위기의 순간 침묵한 사람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도덕적 용기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안전주의를 선택했던 인 전 의원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적십자사가 지향하는 인도주의 가치와 인권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WHO 근무 시절 국제적십자사 직원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직접 접했다"며 "보건복지위원이자 국제보건 전문가로서 이번 인사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인 전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회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국민께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본인이 하지 못한다면 그에게 중책을 맡기려는 이재명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인준은 이재명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인선하고 어떤 가치를 우선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념 없는 타협이 이재명 정부를 규정하는 말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인준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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