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도 비운 장동혁…퇴원 뒤 당직 개편으로 사퇴론 돌파
정책위의장 후보 친윤계 거론…사무총장 교체 전망도
금주 거취 분수령…"張 리더십 상실" "대표 흔들어"
- 손승환 기자,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과로로 닷새째 입원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한 가운데 복귀 시 당직 개편을 통해 당권 강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내 투톱인 정점식 원내대표가 대표직 사수를 고수하고 있는 장 대표와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어,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든 사퇴 공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병원에서 휴식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퇴원해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복귀 뒤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 인선 등 당직 개편으로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파를 주요 당직에 임명해 당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김정재 의원과 재선의 김은혜·박수영·유상범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모두 과거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던 인사들이다.
특히 통상 정책위의장은 3선 이상 중진이 맡는 게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정 원내대표(3선)보다 선수가 낮은 재선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4역 가운데 하나인 정책위의장은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는 원내대표가 사실상 낙점하지만, 당헌·당규상 임명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다.
다만 김은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위원은 단 7명. 저는 그중의 한명"이라며 "정책위의장 제안을 받은 바 없고 설혹 제안이 온다 해도 지금의 이 싸움, 국민께서 명한 이 사명에만 온 힘을 다하겠다"고 일축했다.
여기에 일각에선 공석 충원을 넘어 정희용 사무총장과 부총장단, 미디어대변인 등 당직 전반의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두고 장 대표가 당권파 중심의 2기 지도부를 구축해 '사퇴론'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직 개편의 방향성과 범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당의 안정과 혁신이라는 두 가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 사퇴 공방에 대한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의 기조는 변수로 꼽힌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MBN에 출연해 "당대표 사퇴 문제는 지난 의총에서도 그랬지만 앞으로 선수별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라면서도 "(장 대표가) 내년 2월까지야 갈 수가 있겠느냐. 이 상황 자체가 빠른 시일 내 종결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은 의원들과 국민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의 사퇴 여부는 의원들과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6·3 지방선거 '패배' 주장에 반발하며 잔여 임기 수행 의지를 내비친 장 대표의 입장에는 사실상 제동을 건 셈이다.
이에 장 대표의 복귀가 예정된 이번 주가 지도부 사퇴론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이미 장동혁 당권파의 리더십은 상실됐다"며 "계속 이렇게 버티는 건 모양만 더 나빠질 뿐이다. 장 대표 개인만 피해 보는 것이 아니라 보수 진영 전체가 '어? 이거 뭐 하는 거지'라는 식으로 매도되게 된다"고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반면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9년 6개월, 총 114개월의 기간 중 당원이 선택한 여섯 분의 당대표가 당을 책임진 기간은 63개월뿐이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51개월은 소방수로 투입된 22번의 임시 대표가 당을 운영했다"며 "이런 현실에 당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겠느냐"고 장 대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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