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난 망치 맞고 싸웠지만 대선 지자 사퇴…정청래 연임도전? 나가면 나도"
"文, 秋 앞서 법무장관 제의…수락하고 尹제압 안 한 것 후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경우 두고만 보지 않겠다며 8·17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정 대표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나름 외교부 장관 꿈이 있어 문재인 정부시절 법무부 장관직 제의를 추미애 현 경기지사 당선인에 앞서 받았지만 뿌리치는 바람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압할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했다.
송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말에 "정청래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좀 지켜보고 있다"며 "정 대표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일을 꺼낸 송 의원은 "저는 망치로 머리를 맞아가면서 열심히 싸웠지만 0.73%p차로 졌다"며 "이낙연 쪽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했고 다른 쪽은 '더 많이 벌어질 선거를 송영길이 열심히 싸워서 0.73%p까지 좁혔다'고 했다"고 선거 결과를 두고 당내 계파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하더라고 밝혔다.
또 "당시 이재명 후보는 '송 대표가 책임질 문제 아니다. 임기가 8월까지니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한다'고 사퇴를 만류했지만 저는 바로 다음 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이 대통령이나 상당수 의원들은 '사실상 패배'라고 보지만 정청래 지도부는 '형식적으로 볼 때 승리'라며 '왜 물러나야 하나' '연임 도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정청래 대표 측과 이재명 대통령이나 저나 김민석 총리와 시각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그럼 해결 방안도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과 국민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정 대표와 각을 세웠다.
한편 송 의원은 "입각 제의가 있었냐"는 말에 "저를 쓰실지 마실지는 순전히 대통령 판단이기에 말할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지만 "대통령이나 정부의 외교 문제를 푸는데 제가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컸던 건 사실이다"는 말로 외교부 장관을 희망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외교부 장관 하고 싶다'는 말을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했지만 수용이 안 돼 아쉬웠다"며 "그 뒤 추미애 법무장관이 되기 전 저한테 법무부 장관 입각 제안이 왔다"고 했다.
이에 "외교부 장관이 너무 하고 싶어 '안 하겠다'고 했다"는 송 의원은 "구치소에 갇힌 뒤 '했어야 됐던 것 아닌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압할 수 있지 않았을까'며 후회되더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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