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김용범·정동영·안규백 경질하라…날쌘 野로 쇄신할 것"
한성숙 총리 후보자 25~26일 청무회 앞두고 "李대통령 마귀 발언 철회하라"
"당지지율 올랐지만 우리가 잘해서 아냐…최고위 변화·쇄신 관점서 발언해야"
- 김일창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박기현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을 경질해 경제·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쇄신하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가오는 25일과 26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 총리 인사는 단순히 김민석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총리 원포인트 교체에 그치면 안 된다"며 "청와대와 내각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종이 복사 지원도 시켜선 안 된다고 했던 '마귀'와 같은 다주택자"라며 "후보자 개인의 역량과 도덕성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대통령이 종이 복사 발언과 마귀 발언을 철회하고 다주택자 악마 기조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전까지 본인의 종이 복사 발언과 마귀 발언을 철회하라"면서 "다주택자 악마화 중심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민간 공급 확대와 주거 사다리 회복 중심 기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지난 4개월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무려 37건의 글을 쏟아내며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과 국민의 혼선을 부추기고 있는 김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경제 라인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헌법적 두 국가론을 옹호하고 북한 주적 표현마저 삭제하자고 나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 육·해·공 사관학교 통폐합 졸속 추진과 간첩 잡는 방첩사 해체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 쇄신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대표의 입원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 원내대표는 당을 향한 당부에도 나섰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현명한 국민의 승리였다"며 "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다. 과거에 얽매여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따지면서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며 부족한 지점을 채워 나가고 2년 뒤 총선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 최고위도 변화와 쇄신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 문법보다 유권자들의 생각에 반응해야 하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원내에서도 110명 의원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적 열세를 만회하는 날쌘 야당으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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