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투·개표 사무원 3명 중 1명은 일반인…관련 교육은 2시간뿐

'비당원 확인서' 제출하고 선거 전날과 당일 1시간 안팎 교육 진행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된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2026.6.2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6·3 지방선거의 투·개표 사무원 3명 중 1명은 선거 실무 경험이 적은 일반 시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투·개표 사무원은 총 41만 8156명이었다. 이 가운데 지방직 공무원이 21만 5117명(51.4%)이었고, 공정·중립 인사로 분류되는 일반인은 12만 6539명(30.3%)이었다. 교직원 3만1428명(7.5%), 국가직 공무원 1만 2105명(2.9%), 교원 1만 1422명(2.7%)이 뒤를 이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선관위의 일반 시민 비율은 27.7%였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는 일반인을 투·개표 사무원으로 위촉할 수 있다. 일반인 투입 비율은 2020년 총선 38.8%, 2022년 대선 41.6%, 지방선거 41.7%로 꾸준히 늘었다. 낮은 수당과 높은 업무 강도로 공무원들이 선거 사무를 기피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 등으로 선거 관련 민원이 늘자 선관위와 행정안전부는 수당을 인상하며 공무원 참여 비율을 확대했고, 일반인 비율은 2024년 총선 26.1%, 지난해 대선 22.5%까지 낮아졌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30%대로 높아졌다.

일반인 비율은 높아졌지만 검증과 교육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자들은 '비당원 확인서'를 제출하고 투·개표 관련 교육은 선거 전날과 당일 각 1시간 안팎 동안 받는다고 한다.

윤건영 의원은 "선관위가 투·개표 사무를 일반 시민에게 떠넘기는 현실도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