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 전대 불출마…"당의 분열 더는 지켜보기 힘들다"

"서로 분열 키우며 전대 치르면 무엇이 남나…모두 반성해야"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21일 당권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가"라는 입장문과 함께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우 전 의장은 "청년 우원식의 가슴을 뛰게 했던 그 민주당이 지금의 민주당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다음에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입니까"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민주 정부를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때"라며 "그런데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전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뭉쳤을 때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가장 크게 이겼다"며 "반대로 내부에서 갈라지고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었을 때, 민주당은 어김없이 쪼그라들고 패배했다"고 했다.

우 전 의장은 "지난 정권 그 고통을 겪고 단 1년, 민주 정부의 길을 더 확장해도 모자랄 판에 지방선거 때 평택에서 분열하고 내부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질 정도로 갈등이 심하다"며 "평생을 민주당의 당인으로, 현장에서 을과 함께 걸어온 사람으로서 당의 분열과 반목을 차마 더는 지켜보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는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지자 간의 경쟁 과열을 우려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