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中정부, 의원실에 대만 방문 항의문 보내…韓 의원 의정 활동 간섭말라"

"중의 도 넘는 간섭 묵과할 수 없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6.3.9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력 항의 입장을 보낸 것과 관련해 "중국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통제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도를 넘는 간섭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여야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공식 입장문을 의원실 팩스로 보내왔다.

항의문에는 △한국 국회의원 3인의 중국 대만지역 방문에 강력히 항의한다 △유감스럽게도 극소수의 한국 국회의원이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보낸 이러한 과격한 표현의 항의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자 압박"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시대를 이끌고 국익을 극대화하려면, 1인당 GDP가 4만 달러가 넘는 대만을 더욱 잘 알고, 협력 또한 넓혀나가야 한다"며 "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70% 넘게 점유하고 있고, 최근 방한한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 역시 대만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만 방문은 협력 상대이자 경쟁 상대이기도 한 대만과의 다양한 논의와 협력을 넓히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유롭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인 것"이라며 "그런데 왜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강요하며, 자유로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통제하려고 들지 말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외교부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은 간섭에 대해선 엄중히 대응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말뿐이 아니라 진짜임을 보여주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하고 이를 간섭하려는 중국 정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