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국회, 투표용지 사태 적극 역할"…조의장 "조속 절차 공감"(종합2보)
강, 국회의장단 예방…박덕흠도 "초당적 협력 공감"
강 "선관위 비리 조사 못해 부실 선거 벌어져"
- 남해인 기자, 금준혁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금준혁 장성희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장단을 만나 국회의 조속한 대응을 요청했다. 의장단도 이런 요청에 공감하며 신속히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해 "일부 지역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벌어진 부실 선거로 인해서 정국이 매우 엄혹하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그리고 세밀한 제도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과 4부 요인 회동에서 지적됐듯이 이번 일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참정권이 침해된 매우 중요한 사태"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이러한 청와대의 요청에 공감을 표했다.
조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국익을 견인해야 할 굉장히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국회도 변화하는 정세에 대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준비하며 국민에 꼭 필요한 민생·개혁 입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효능의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비서실장에게 "행정부에서도 국회를 존중하고 앞으로 협력을 잘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의장께서 12월 내 국정과제 입법 처리를 약속했고, 대통령도 그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고 말씀한 바 있다"며 "여야 이견이 크지 않은 시급한 민생 입법에 대해선 가급적 정기국회 전 매듭을 짓고,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더 논의하지만 가급적 그것도 정기국회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장현주 국회 공보소통수석은 예방 내용과 관련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선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도 심각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조속히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강 실장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투표용지 부족과 관련한 국정조사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요청했다며 "조 의장도 공감하시고 (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투표용지 부족) 국정조사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조속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도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후 강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부실 선거와 관련해 양당에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돼 있는 만큼, 빨리 조치할 수 있게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부의장도 공감한다고 말씀하셨다"고 귀띔했다.
강 실장은 또 부실 선거를 자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지난번 선관위 채용 비리 사건 때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조사를 하지 못한 결과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강 실장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 "신임 국회의장단에 대한 대통령의 축하를 전달받고 국정 운영의 핵심 동반자인 정부와 국회가 어떻게 더 자주, 긴밀하게, 효과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인지 논의를 나눴다"며 "국회의 목소리를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고 정부의 입장 또한 균형 있게 경청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겠다"고 적었다.
남 부의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통령께서 강 실장을 통해 국회부의장 취임 축하 난을 보내주셨으며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강 실장 접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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