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참정권 박탈 사태…지방선거 전국 재실시해야"
"정청래에 특검법 논의 제안…국힘 추천 특검 맡겨야"
"사전투표 폐지해야…재선거부터 본투표 중심으로"
- 김정률 기자, 손승환 기자,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손승환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참정권 박탈 사태"로 규정하고 지방선거를 사실상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지난 5일 발표 당시 73개에서 140개로 늘었고, 발생 지역도 서울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걸쳐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시장 사전투표에서 송도 1·2동 여야 후보 득표수가 똑같이 나왔다며 "일치할 확률이 5억 9000만 분의 1"이라고 했다. 이어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도 두 후보의 득표수가 같은 지역이 10곳에 달한다며 "확률적으로 얼마나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 것이냐. 5억 9000만 분의 1일 6번 곱해야 하는 확률"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충분히 가능한 의혹제기에 대해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우연이라는 선관위의 답변을 그대로 믿고 넘어가자고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사회적 비용 계속해서 발생시킨다"면서 "결국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검법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과거 특검들처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특검에 맡겨선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야 국민도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정 대표는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특검법 추진부터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꾸려지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향해서도 "고발인 조사니 뭐니 시간만 끌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빨리 중앙선관위 서버, 선거인명부, 투표함, 투표지에 대한 증거부터 확보해야 한다"며 "특검만 기다리다간 증거가 사라지고 오염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공직선거법 제228조에 따라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을 즉시 추진하고 선거 소청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전국 재선거밖에 없다"며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선거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룻밤 자고나면 계속해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숫자가 늘어나고, 의혹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 이후에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앙선관위 위철환 직무대행에 대해 "이재명의 어명이 없으면 꼼짝도 안할 인물이다. 결국 이재명이 결단하는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과 선관위가 법 뒤에 숨어서 버티려 한다면 더 엄중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도 재선거와 특검에 필요한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특별법 발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행법대로 대법원에서 소송까지 진행될 경우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국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며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 사전투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 역시 사전투표가 그 원인 가운데 하나이고, 후보자들의 투표수와 득표율이 동일하게 나온 것도 전부 사전투표"라고 말했다. 이어 "본투표 날짜를 늘리고 사전투표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끝끝내 사전투표 폐지를 막는다면 다른 이유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재선거부터 사전투표 없이 실시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자투표, 전자개표 등 국민이 믿기 어려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국 단위 재선거 주장이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의 사퇴 요구까지 포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정 후보 한 명만을 거론하면서 그것이 특정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이냐고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사실상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비례, 기초·광역단체장, 교육감 선거가 함께 (치러진 만큼) 어떤 후보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낙선했을 수도 있고, 당선됐더라도 재투표를 하면 당락이 바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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