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3대 변수는 '지선 책임론·단일화·호남'…3파전 본격화

8·17 전대 가시화에 지선 책임론부터 호남 표심잡기까지 경쟁 본격화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군 거론…김·송 연합전선에도 관심 모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오는 8월 개최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방선거 책임론, 비당권파 간 단일화, 호남 표심'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당권파인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가 지방선거 책임론을 두고 격돌하며 샅바싸움에 나섰다. 여기에 비당권파 내 단일화 여부와 지방선거에서 요동친 호남 표심 역시 핵심 변수로 꼽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8일) 당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는 8월 17일 진행하는 것에 공감대가 만들어졌다"며 "이번 주 수요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치고 목요일쯤 당무위원회에 올리고, 그다음 주 중앙위원회를 통해 전당대회 시기, 절차 문제(에 대한) 제도 정비를 완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 대표를 비롯해 퇴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6선 송영길 전 대표 간 3파전이 예상된다.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되는 만큼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과열 양상이다. 비당권파는 서울시장 탈환 실패를 명분 삼아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당권파는 해당 행위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전날 비당권파인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하자, 당권파인 최민희 의원이 "김한길·안철수 식은 진부하다"며 공개적으로 직격한 것이 현 민주당 상황이다.

이에 정 대표도 당에 지선 평가위를 구성하고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당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자칫하면 면피용" (김영록 전남지사), "백서 제작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염태영 의원) 등 견제가 이어진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 "국민이 저 또는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고 지선을 평가하며 정 대표의 행동반경도 위축된 상황이다.

28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깜짝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2.28 ⓒ 뉴스1 이성덕 기자

당권에 도전하는 김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연합전선을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만일 두 사람이 각각 출마할 시엔 비당권파의 표 분산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호남 지지세가 강한 송 전 대표가 합세하면 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5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든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겠다"며 단일화 여지를 남겼다.

김 총리도 송 전 대표가 원내복귀 직후 올린 페이스북에 "당과 나라를 살릴 큰 인물의 귀환"이라고 댓글을 달며 러브콜을 보냈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 7일 SNS에서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호남 민심도 승패를 가릴 주요 변수다. 선거에서는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이 승리를 차지했지만 그 과정에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비토 의견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1인 1표제'에서 권리당원 숫자가 많은 호남 지지는 차기 전당대회 승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 기준 호남권 선거인단 수는 36만5892명으로 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수도권의 경기·인천(29만)보다 많았다.

정 대표가 선거기간 전남광주 지원 유세를 나서고, 오는 12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한 것 역시 전당대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6일 KBC광주방송 뉴호남포럼 등 김 총리와 송 전 대표도 선거 직후 호남을 향한 바 있다.

rma1921kr@news1.kr